-
-
마인드 스쿨 17 : 욕 좀 하면 안 돼? ㅣ 마인드 스쿨 17
이혜림 지음, 유연경 그림 / 고릴라박스(비룡소) / 2020년 10월
평점 :
길거리를 지날 때 학생들이 모여서 대화하는 내용을 들으면 얼굴을 찌푸려질 때가 있어요.
다 그런 건 아니지만 몇몇 아이들의 대화하는 모습을 보면 욕을 섞어가면서
큰소리로 말하더라고요.
욕을 하는 아이도, 욕을 듣는 아이도 전혀 거부감 없이 대화하지만
옆을 지나면서 대화를 듣게 되는 사람들만 거북한 표정입니다.
자신들의 언어습관에 문제점을 전혀 모르고 쓰는 아이들!
이 아이들의 모습이 우리 아이의 모습이 되지 말라는 법은 없으니
올바른 언어습관의 중요성에 대해 미리미리 알려주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마인드 스쿨 시리즈 중 17권의 부제가 <욕 좀 하면 안 돼?> 이예요.
"내 입으로 욕하는데 무슨 상관이야!"라고 묻는 아이들에게
초등학교 교사 이유진 선생님이 알려 주는 올바른 언어 습관이 중요한 이유를
알려주는 내용이에요.

학급 반장에 공부까지 잘하는 마루!
그러나 마루 자신은 지루한 일상에 지처 점점 무기력해지고 있는 그때 한 소녀를 만나게 돼요.
동네 아이들이 물가에 빠트린 공을 주워주겠다며 친절하게 아이들을 돕는 새봄이.

그 옆을 지나가다 새봄이의 도움 요청으로 아이들을 함께 도와주게 된 마루.
새봄이의 마음 따뜻한 성격과 유쾌한 모습에 반하게 돼요.

하지만 새봄이의 반전의 모습을 보게 되는데...
새봄이는 "욕쟁이"였던 거예요.

새봄이와 마루는 인연은 여기서 끝나지 않고
마루의 학습으로 새봄이가 전학을 오게 되고 둘은 짝이 되었어요.
새봄이가 전학 오는 날부터 마루와 아는 사이라는 걸 알게 된 친구들을
수업 시간에 쪽지를 보내면서 서로 이야기하는데
그 모습을 본 선생님께 쪽지를 빼앗깁니다.

그 쪽지의 내용은 비밀로 해주지만
쪽지 안의 맞춤법을 바르게 알려주기 위해
반 아이들에게 맞춤법 퀴즈를 내죠.

아무렇지 않게 쓰고 있는 말들이지만 여기저기 맞춤법을 틀리는 친구들이 적지 않게 나오고
모범생 마루도 마지막 문제를 틀리게 돼요.
전학생 새봄이는 모든 문제를 다 틀리고요.
저희 아이들이랑 이 책을 읽으면서
같이 문제를 풀어보았는데 저도 틀린 문제가 있더라고요. ^^;
아이들에게만 바른말 바른 맞춤법을 강조해야 하는 건 아니라는 걸 새삼 깨닫게 되었어요.
선생님은 아이들에 자신의 옛 경험담을 이야기해 주면서 왜 맞춤법이 중요한지에 대해 알려줘요.
그리고 반대로 우리말과 우리글을 잘 알지 못하는 건 너무나도 부끄럽고
창피한 일이라고 말해주죠.

누구보다 우리글과 우리말을 사랑하고,
늘 단정한 차림에 바른 행동으로 아이들을 지도하는
바른 생활 이한얼 선생님에게도 반전이 있었으니
과거 영상이 모여 있는 인터넷 사이트에서 인기 최고인 래퍼였던 거죠.

심한 욕설이 섞인 랩을 하며 무대에서 악기까지 부수는 공격적인 퍼포먼스를 하던 래퍼였던 그가
바른 생활 선생님이 되었던 이유는?

욕쟁이 새봄이도 이한얼 선생님의 가르침 속에서
조금씩 자신의 언어습관을 반성하고 변화하기 시작하죠.
우리 말 파괴 왕 욕쟁이 소녀의 언어 습관 개선기!!
맞춤법 한두 개쯤 틀리면 어때?
그냥 대충 알아들으면 되잖아.
내 입으로 내 맘대로 욕도 못 해?
욕을 좀 섞어야 재밌잖아.
내가 쓴 글이랑 내가 하는 말을 주고 왜 자꾸 틀렸다고 하는데?!
이런 생각을 갖고 지내는 친구들에게 올바른 언어 습관이 중요한 이유를 알려주는 책!

받아쓰기 시험이 너무나 싫은 둘째도 이 책을 읽고는 맞춤법의 중요성에 대해 알았는지
학교에서 왜 자꾸 받아쓰기를 보는지 알겠다더라고요.
그리고 자신이 자꾸 줄임말을 많이 쓰게 되는 거 같다며 스스로 반성하는 모습도 보이더라고요.
아이들이 커갈수록 입이 거칠어지기 마련인데 올바른 언어에 대한 자신의 생각만 확고하다면
주위 친구들이 언어 습관이 좋지 않을지라도 그 언어에 휩쓸리지 않고
대화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말은 곧 그 사람의 인격이에요.
말할 때는 신중해야 합니다.
초등학교 교사 이유진
읽는 동안 우리 아이들이 바른 언어 습관을 가질 수 있도록
유익한 시간을 만들어 줄 <마인드 스쿨 17>
초등 전 학년 아이들이 꼭 읽어봐야 하는 책으로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