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의 해결사 삐삐 ㅣ 삐삐 그래픽노블
아스트리드 린드그렌 지음, 잉리드 방 니만 그림, 김영진 옮김 / 시공주니어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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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대인 나에게 삐삐는 우상 같은 존재였어요.

어른들이 하지 말라고 하는 일들을 서슴없이 하고,

거짓말 또한 밥 먹듯이 하는 아이!

삐삐가 하는 일들은 내 마음을 졸이게 만들었고,

한편으론 통쾌함도 주었죠.

 

 

그런 삐삐가 새로운 모습으로 탄생했어요.

올해로 출간 75주년을 맞이하는 삐삐

이리 오랜 사랑을 받는 데는 다 이유가 있는 법이죠.

우리가 가장 잘 알고 있는 <삐삐 롱스타킹> 시리즈는 오랫동안

비평가와 학부모들의 혹평과 항의에 시달려야 했대요.

 

삐삐가 아무래도 부모들이 좋아하는 아이의 성향은 아니니까요.

그럼에도 삐삐가 지금까지 전해질 수 있었던 이유는

진정한 아이들의 동화였기 때문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어요.

 

이번에 나오는 그래픽 노블 <우리들의 해결사 삐삐>에는

<삐삐롱스타킹>의 12편의 에피소드가 수록되어 있어요.

 

세상에서 가장 힘이 센 아이!

의리를 지키는 아이!

우리가 아는 스토리에 생동감 넘치는 삽화를 함께 넣어

삐삐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소장 욕구 뿜뿜 솟구치게 만드는 책이에요.

아직까지 삐삐의 이야기를 읽어 본 적 없는 저희 집 작은 아이는

책을 읽더니 삐삐 같은 행동하면

오히려 친구가 없을 거 같다는 말을 하더라고요.

그 말에 괜히 서운해지는 엄마 마음.

 

자유분방한 삐삐의 행동이

우리 아이에겐 벌써 악동으로 보이는구나.... 싶어서 말이에요.

 

어른의 마음으로는 이해하기 힘든 삐삐

하지만 어린아이들에게는 영웅 같은 존재였는데

우리 아이에겐 벌써 이해하기 힘든 행동을 하는 말썽쟁이로 보이나 봐요.

 

저 어릴 적 삐삐는 어른들도 해결하지 못하는 문제들을 거침없이 해결해가는

정말 멋진 아이라고 느꼈는데 그 감정을 공유할 수 없는 걸까요?

 

또한 삐삐는 아빠가 있음에도 혼자 사는 것조차 멋짐의 대상이었죠.

어리지만 많은 금화를 가지고 있었고,

어디서나 당당한 삐삐

예절을 배우지 못했지만 마음은 누구보다 맑은 아이!

정말이지 부러움의 대상이었던 삐삐!!

삐삐의 이야기는 한 엄마가 자기 아이에게 들려주었던 이야기가 시작이었대요.

지금은 세계 여러 나라에 번역 및 출간되어 많은 사랑은 받고 있는 이야기.

삐삐의 모습은 어른들이 만들어 놓은 세계와 규칙들 사이에서 끊임없이 갈등하며

성장하는 아이들에게 거대한 해방감을 선사하는 통쾌 만화라고 할 수 있었죠.

자유롭고, 창조적이며, 정의로운 '나만의 세계'를 꿈꾸게 하는 삐삐!

 

이번에 나온 <우리들의 해결사 삐삐>는 출간 75주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사랑받아 온 삐삐의

더욱 삐삐 다워진 변신이라고 할까요?

삐삐를 아시는 분들이라면 누구나 다 좋아하실 거 같아요.

 

시공주니어에서 출간하여 주니어 책이라 생각하시겠지만

옛 기억에 즐겁게 볼 수 있는 그때 그 시절의 향수를 불러내는 어른 도서이기도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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