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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워드로 만나는 일본 문화 이야기
최수진 지음 / 세나북스 / 2022년 2월
평점 :
너무나 기다렸던 세나 북스의 키워드로 만나는 일본 문화 이야기입니다.
제 전공이 일본어라서 일본에 관심도 많고 일본어를 가르치면서 일본 문화에 대한 수업을 할 때가 제일 재밌었거든요. 제 경험과 함께 일본 특유의 문화들을 얘기해주면 저도 재밌고 학생들도 너무 신기해 했던 기억이 나요.
그때 기억이 떠올라 저자는 어떻게 일본 문화를 소개하고 있을지 기대가 되더라구요.
책을 드디어 받아보니 생각보다는 크기도 보통 책들보다는 작고 얇은 책이었어요.
가방이나 핸드백에도 쏙 넣고 다닐 수 있을 정도로 콤팩트한 사이즈라 휴대하기 편리해서 저는 좋았어요.
그럼 이제 책 속으로 들어가 볼께요.
22가지 목차와 다양한 키워드를 통해 일본문 화에 한걸음 다가가 보시죠~
모든 에피소드가 다 좋았지만 몇 가지만 소개해 볼게요.
일본하면 여러가지가 떠오르시겠지만 도시락 문화가 발달한 거 아시나요?
일본 사람들은 점심을 같이 먹기보다 도시락을 사서 혼자 먹는 사람들이 많아요. 간단히 먹고 자기 시간을 갖고자 하는 이유도 있고 경제적이라는 이유도 큰 것 같아요. 그러다 보니 도시락 문화가 발달한 듯 합니다.
제가 도시락 이야기를 한 건 에피소드 첫 번째로 나온 데파치카와 도시락 문화 얘기를 해 드리려고요.
데파치카란 '백화점(데파토) + 지하(치카)' 라는 일본에서 만든 말이에요. 백화점 지하 뭐가 생각나세요? 식품점과 먹거리들이 생각나지 않으시나요? 우리나라도 그렇지만 일본의 데파치카는 정말 없는 게 없을 정도로 다양한 음식이 있어요. 각종 도시락과 디저트류들이 엄청나서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하는 장소이지요. 특히 유학생들도 식당보다 저렴하지만 퀄리티 좋은 한 끼를 먹을 수 있어서 자주 찾는 곳이에요.
도쿄에는 세계의 모든 음식이 있다고 할 정도로 다양한 음식들이 있어요. 그 모든 세계 요리들을 일본화 시켜서 일본 사람들의 입맛에 맞추어 내놓기로도 유명하지요. 그래서 일본 사람들은 해외여행을 잘 안 간다는 말도 있더라구요 ㅎㅎ 여행 안가도 다 먹을 수 있으니까요^^
일본 여행 다녀오신 분들은 선물용 과자들 하나 씩은 다 사오시죠?
일본어로 오미야게는 특산품이나 토산품을 뜻하는데요. 보통 여행 다녀오면 사오는 선물을 말해요.일본 사람들은 고향에 다녀오거나 여행을 다녀오면 꼭 그 지역에 특별한 것을 사와서 선물하는 관습이 있어요.
그러다 보니 지역마다 맛있는 선물용 먹거리들이 엄청 많답니다. 정말 모양도 이쁘고 맛도 있어서 주고받으면서 서로 즐거워요^^
참!! 일본 사람들이 한국 선물로 가장 좋아하는게 뭔지 아세요? 바로바로 조미김이랍니다~
일본에는 조미김이 없어요. 우리나라 조미김 짭조름하면서 또 편리하게 포장되어있어서 먹기도 좋잖아요~ 조미김을 한번 맛본 일본사람들은 아주 환장한답니다 ㅎㅎ
이번엔 료칸이야기.
일본가시면 진짜 료칸은 꼭 한번 이용해보시길 권해요.
호텔과는 차원이 다른 대접을 받으실 수 있습니다.
일단 료칸에 도착하시면 온천을 하실 수 있고 저녁과 다음날 아침을 제공해줍니다.
그 중에 저녁식사가 진짜 대박인데요. 일본어로는 카이세키요리라고 하고 정찬 코스요리입니다.
일본 특유의 아기자기한 차림으로 눈으로 한번 감탄하고 맛으로 한번 더 감탄합니다.
저녁을 먹고 나면 이부자리를 세팅해주러 오셔요. 료칸은 두툼한 요와 이불을 인원수대로 깔아줍니다.
이 책에서는 이부자리 깔아주는 모습을 보고 가족들이 신기해하는 내용이 나오는데요. 저도 한번도 보진 못해서 신기할 거 같아요^^
이거말고도 일본의 다도라던지 아르바이트, 장인정신, 서점, 출판관련 드라마까지 다방면에 걸친 이야기들이 있어요.
쓰다보니 책 서평이라기보다 저의 회상기가 된듯 한데요 ㅎㅎ
그만큼 이 책을 읽으면 다녀오신 분들은 추억이 생각나실 듯 하고, 아직 안가보신 분들은 가볼 곳이 많아서 설레이실 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