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과 여행으로 만난 일본 문화 이야기 2 - 책과 일본 여행으로 만나보는 스물두 개의 일본 문화 & 여행 에세이 책과 여행으로 만난 일본 문화 이야기 2
최수진 지음 / 세나북스 / 2022년 6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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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정하는 세나북스 대표님의 책이 나왔다고 하니 서평신청을 안할 수가 없었어요^^

다행히 당첨이 되서 감사하게 책을 받고 읽어볼 수 있었습니다.

이 책은 책과 여행으로 만난 일본문화 이야기 2로 1이 이미 나온 걸 알 수가 있지요~

사실 저는 1은 아직 읽어보지 못했습니다. 2를 먼저 읽었으니 1도 읽어볼 생각입니다.

전에 키워드로 만나는 일본문화 이야기도 서평을 쓴 적이 있는데 그 책과 비슷하면서 다른 책이더라구요.

일단 좀 더 두껍고 컬러사진이 들어가 있네요^^

키워드 일본문화이야기 책에서 아쉬웠던 점이 흑백사진이었거든요ㅠㅠ

생생한 일본사진을 컬러로 볼 수 없어 아쉬웠는데 저의 아쉬움을 들으신 듯 이번엔 컬러로 넣어주셨네요~

대신 책 출판하시는 데 돈이 많이 들어가셨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럼 재미난 일본문화 이야기로 들어가 볼게요^^

이 책은 크게 두 부분으로 나뉘어 있습니다.

제목에도 나와 있듯이 책부분과 여행부분입니다.

책부분은 일본에 관련된 책 16권을 읽고 일본문화와 일본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를 서평처럼 담으셨고,

여행부분은 도쿄와 미야자키 여행 경험담을 담아주셨습니다.

일본에서는 어린이집을 보육원이라고 합니다. 이 보육원의 숫자가 부족해서 워킹맘의 자녀도 입소하기 어렵다고 하네요. 2016년 당시,도쿄에서만 보육원 입소 대기 아동이 3만 명 정도였다고해요.

한국은 적어도 어린이집이 없어서 못보내지는 않는다는데.... 맞나요??

왜 이렇게 일본은 보육원(어린이집)이 부족할까요?

그 이유는 바로 일본에서 보육원 설립기준이 매우 까다롭다고 합니다.

한국처럼 개인이 운영하는 가정 어린이집은 생겨나기 어려운 구조라고 해요.

그래서 비록 보육원 수가 적기는 하지만 보내는 부모의 만족도는 아주 높다고 합니다.

그에 반해 한국은 어떤가요? 어린이집은 많지만 아동학대사건들이 종종 일어나는 뉴스를 보면 만족도가 그리 높다고 할 수 없을 듯 합니다. 그래서 조부모님이 봐주시는 경우가 많죠. 안전한 어린이집을 대신하는 구조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일본은 그 조부모역할을 보육원이 대신하고 있다는군요.

나라별로 장단점이 있는 것 같네요^^

한때 구글의 사원복지가 화제가 됐던 적이 있지요. 자유로운 분위기와 근무환경으로 많은 회사원들의 워너비 직장으로 등극했었는데요. 이런 구글 못지 않은 복지를 해주는 일본 기업이 2007년에 주목받은 적이 있었습니다.

미라이 공업이라는 회사인데요. 이 회사의 사장인 야마다 아키오 사장은 사람을 소중히 대하고 사원에게서 의욕을 불러 일으키는 것만이 기업이 성장하는 비결이라고 말했습니다.

야마다 사장은 영업에 일가견이 있어 본인은 그 부분에 전념하고 나머지는 일체 사원들을 믿고 맡긴다고 합니다.

직원들에게 맡기고 자발적인 아이디어를 내게 만들어 미라이 공업의 생산품은 98%가 특허상품이라고 합니다.

대단한 절약가지만 사원여행같은 이벤트에는 몇십억을 쓰기도 하며, 사장이라면 고급차를 타고 다닐 일이 아니라 사원의 급여를 먼저 생각해야 하고 자기 재산만 불릴 줄 아는 사장들은 비열하다고 비난합니다.

입사하고 싶어 대기자 명단까지 있는 회사라고 하네요.

우리나라에도 이런 사원복지 좋은 회사들 많이 있죠?^^

도러시아 브랜디의 [작가 수업]이란 책에 하루 중 언제든 15분 동안 글쓰기를 실천하고 이게 안되면 작가되는 건 때려치우라는 부분이 있다고 합니다. (전 아무래도 안되겠네요ㅠㅠ)

최수진 작가님이 이 책을 읽고 10년 전에 출근길에 조금 일찍 나와 카페에서 15분 글쓰기를 실천하셨고, 효과가 너무 좋았다고 합니다. 그 후 주변에도 널리 권하고 싶었는데 마침 비슷한 생각의 책인 [15분이 쓸모 있어지는 카페 전략]을 발견했습니다.


카페에는 다른 사람들의 눈이 있으니 우리 집 소파에서처럼 푹 퍼져 있을 수가 없다. 이 점 때문에 불편할 것 같지만 꼭 그렇지만도 않다. 커피와 음료가 있어서인지 여유롭고 편안하고 자유로운 분위기이다. 그런 '편안한 공공성'은 자신을 통제하는 데 최적의 조건이 된다. 그래서 카페에만 가면 단숨에 업무모드로 전환되는 것이다.


'공'과 '사'의 중간에 있는 영역, 공공장소이긴 하지만 모두들 사적인 이야기도 하는 '반 공공장소'인 카페에는, 머리를 창조적으로 만들어주는 분위기가 항상 넘친다. 그런 감각이 지금까지 일본인이 갖지 못했던 창조적 사고를 가능케 하는 것이다.


'인생의 느긋함을 만끽하는 동시에 혼자만의 압축적이고 생산적인 시간도 갖는다.'

카페가 지닌 이 판이한 두 가지 시간은 마치 시계추처럼 항상 좌우로 흔들리며 내 인생의 균형을 잡아주고 있다.

사이토 타카시, [15분이 쓸모 있어지는 카페 전략]

일본인 뿐만 아니고 모든 사람들의 창조적 사고를 도와주는 곳이 카페인듯 합니다~

카페음료값을 아까워 하지 말아야겠습니다^^



과학의 기본은 국어입니다.

모든 것은 문장 속 단어에서 시작되죠. 문장을 읽고 그 세계가 머릿속에 연상되느냐 아니냐, 연상 능력이 있으면 이해할 수 있어요.

다음은 흡수한 지식을 머릿속에서 그림으로 그려 발전시킬 수 있느냐 없느냐가 관건이죠.(마스카와)

저도 국어 실력은 모든 것의 기본이라고 생각합니다.(야마나카)

마스카와 도시히데, 야마나카 신야 [새로운 발상의 비밀]

일본의 노벨상 수상자 두 분이 쓴 책인 [새로운 발상의 비밀]에 위 대화구절이 나옵니다.

어떤 학문을 하더라도 국어는 기본입니다. 내 나라말로 쓴 문장도 이해를 못하는 데 영어를 하고 수학, 과학을 배우면 이해가 될까요? 우리나라 교육은 문과, 이과를 나눠서 이과는 국어를 소홀히 합니다.

그렇다고 문과생들이 국어를 월등히 잘하는 것도 아닙니다. 기초학력이 저하되고 있다고 합니다. 조금 더 기본적인 우리말 교육에 힘써야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이제 여행이야기로 넘어가 볼께요~

작가님이 좋아하는 도시인 미야자키로 여행을 떠나봅니다.

미야자키는 일본 큐슈에 있는 도시입니다.


미야자키에서 가장 번화한 장소에 가보자!하고 백화점에 갔습니다.

이름도 거창한 본벨타 다치바나 백화점! 이곳에서 작은 규모에 일단 실망하고,

식당가에서 80년대를 연상케하는 일식당에 들어가서 엄청난 경험을 하게 됩니다.

다름아닌 옆자리 가족의 흡연테러를 당하게 되죠!!

먼저 온 가족은 부부와 아이 둘이었는데 아빠가 음식이 나오기 전부터 계속 담배를 피우더랍니다. 그 후 식사를 하고나더니 엄마까지 합세하여 둘이서 식당을 너구리 굴로 만든거죠~ 중학생과 초등학생으로 보이는 아이 둘과 함께인데 말이죠. 작가님도 어린 아이들 둘과 함께였는데 아주 괴로운 식사시간이었다고 기억하시네요.

우리는 흡연하는 부모가 아이들 앞에서는 조심하지 않나요??

저도 일본에서 흡연문화를 접하고는 아주 놀라웠던 기억이 있긴합니다.

금연석이 의미없이 문이 활짝 열린 흡연석이라던지 엄마와 아들이 함께하는 식후 땡!

본인들이 하는 걸 뭐라하는 건 아니지만 옆사람에게 간접흡연의 피해를 주고 더구나 미성년자인 아이들에게 담배연기를 맡게하는 건 정말 너무하지 않나라는 생각입니다!!

다른사람에게 피해주는 걸 극도로 싫어하는 일본인인데 흡연문화는 정말 의외이고 놀라운 모습입니다.

다음 여행지는 미야자키의 다카치 호 협곡입니다. 이 곳은 용암이 급속히 냉각되며 형성된 주상절리로 이루어진 협곡으로 17m 높이이 마나이 폭포옆에서 보트타기가 유명합니다.

가는 길에 택시기사님이 소개해 준 나가시 소면집에서 소면도 먹고,

드디어 협곡에서 보트타기. 직접 노를 저어야 하는 배였는데 노 젓기가 서툴러 제자리에서 맴돌다가 아들님의 도움으로 겨우 둘러볼 수 있었답니다. 아들에게 노를 어떻게 그리 잘 젓느냐고 물으니 닌텐도 게임기 '위' 로 연습했다나요~ ㅋㅋ

참 나가시 소면이란 이름하야 워터슬라이드 소면인데 대나무 통에 국수를 흘려주면 내려오는 국수를 집어서 간장에 찍어먹는 음식입니다. 맛보다는 재미로 아이들에게 인기있는 음식이지요~

근데 일본의 나가시 소면은 재미도 있고 맛도 있는 일석이조 음식입니다^^



도쿄여행도 온천이야기도 다 소개하고 싶지만 책 읽으실 분들을 위해 남겨두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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