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은 몬스터! 사계절 그림책
피터 브라운 지음, 서애경 옮김 / 사계절 / 201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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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들이 학교에서 만나는 선생님의 모습은 자유롭게 행동하고 싶은 자신의 행동을 억압하고, 성취하지 못한 점에 대해 지적하는 모습입니다. 선생님이 보는 아이들의 모습은 아직은 미숙하기에 제대로 성장할 수 있도록 가르쳐야하고, 그러기 위해서 때로는 행동을 제한하기도 해야하는 존재입니다. 하지만 이들은 <선생님은 몬스터!>의 중립적 공간인 공원에서 선생님과 학생이라는 관계가 아닌 사람과 사람으로 만나게 됩니다. 늘 지적받는 대상이었던 바비가 바람에 날아가던 선생님의 모자를 잡아주고, 학교에서는 엄격하기만 하던 선생님이 공원에서 오리들과 하던 꽥꽥놀이에 바비도 함께합니다. 그리고 학교에서는 할 수 없었던 종이비행기 날리기를 바비는 아지트에서 선생님과 함께 하지요. 그리고 그 뒤로 바비의 학교생활은 조금 달라집니다. 우리가 사회 안에서의 역할에만 갇혀서 상대방을 바라볼 때, 우리는 그들 역시도 나와 같은 사람이라는 점을 잊게 됩니다. 바비와 선생님은 공원에서 서로의 놀이를 함께 할 수 있는 '사람'이라는 점을 깨닫고 나서 서로의 역할에 대해서도 자연스럽게 이해하게 됩니다. 아이들에게는 멀고 딱딱하기만 한 선생님도 주변의 친구들과 크게 다르지 않은 사람이라는 걸 알면 아이들이 학교에서 조금 더 편안해지지 않을까요? 선생님이 어렵고 무섭게 느껴지는 아이들이 읽어보면 참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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