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 덜 벌고 대신 조금 더 편하게 산다는 것. 게으르게 일하고 빈둥빈둥 살고 싶다는 안일함만은 아닙니다. 내가 마음과 몸을 해치지 않고 벌 수 있는 금액을 겸허하게 인정하고 조금덜 낭비하면서 내 행복의 우선순위에 맞춰 즐겁게 살고 싶다는 의미입니다. - P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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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극히 당연한 건데 예전엔 물건을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늘려놓고 집이 좁다고 불평만 늘어놓았죠. - P7

과거에는 정리가 잘 안 되면 수납장을 사서 물건을 숨길 궁리부터 했습니다. 수납장에 물건을 꾸역꾸역 집어넣고 나면 일시적으로 집이 깔끔해 보이니만족스럽고, 추가로 확보한 수납공간만큼 물욕이 솟아났지요. 그렇게 수납장을 하나씩 늘려가며 공간을 내주다 보니 집이 자꾸만 좁아지면서 물품 보관소에 사는 것과 다름없는 상황이 되어버렸습니다. - P26

미니멀리즘 인테리어에 있어 여백의 의미는 심미적인 가치가 전부는 아닐겁니다. 그보다는 간절히 원하는 것이 생겼을 때 멋지게 자리를 만들어주기위해서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 P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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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아, 전동 휠체어를 타면 다리 아플 일이 없지. 걷는 이들을 ‘배려‘하지 못해 늘 너무 먼 거리를 도보로 이동해 버리고마는 나를 떠올렸다. - P195

사랑하고 아끼는 마음만이 꾸준할 수 있다. 미움은 절대꾸준할 수 없다. 오직 꾸준한 것만이 내게 영향을 줄 수 있다. - P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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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가 있는 여자들이 "직접 해 보니 할 수 있었다."라고말하는 게 왜 이리 좋을까. 자신의 성공만을 자랑하는 것이 아니라 마치 나에게 가능성을 전달하는 말처럼 느껴지기 때문은아닐까. - P106

정말 스트레스 하나도 없고 그냥 나 하고 싶은 대로 하고 안 되면 막 가서 따져요. 선생님한테. 예를 들어 합창단을 하고 싶어. 근데 무대가계단밖에 없어. 그러면 선생님한테 따져요. 따지면 선생님들끼리 회의해서 저한테 대책을 알려 주고 그랬어요. - P109

서윤)학생이 교육받을 때 최대한 문제가 없도록 고민해 주시는 거예요. 우리로 치면 상담사 같은 선생님이 학교에 상주하시는데, 되게 특이했던 게 학생과 선생님 사이에서 발생하는 갈등을 충분히 듣고, 조정하고, 교섭하는 역할을 분명히하시는 거예요. 선생님이 늘 저한테 와서 "네가 불편한거 있으면 얘기를 해라." 그렇게 말씀해 주셔서, 불편하면 맨날 가서 항의하고 그랬어요. - P110

아니, 놀랍다기보다는 이제껏 내가 그리고 장애가 있는학생들이 무언가 박탈당해 왔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 존재를자연스레 받아들이고 더 함께하기 위해 고민하는 사람들과 시스템을 만나는 순간은 너무도 소중하고 중요하다. 장애와 함께살아가는 어린 세대가 가능한 한 빨리 그런 순간을 마주해야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시간이 지날수록 변화의 가능성을 체득하기 힘들어지고, 용기를 얻기는 더욱 어렵다는 것을 알기에마음이 조급해지기까지 했다. "너 하나 때문에 바꿀 수 없다."
라는 말을 들어 온 어린이와, "바꿔야 할 게 있으면 꼭 항의해야 한다."라는 말을 들으며 자라는 어린이의 미래는 너무나 다를 것이 분명하다. - P112

꾸준한 환경, 변하지 않는 공기는 생각보다 우리 삶에 큰흔적을 남긴다. 좌절하는 경험, 너는 안 된다며 참여를 배제당하는 순간, 항의했지만 바뀌지 않는 세상을 마주하는 장애어린이는 어떤 장애어른이 될까. 그런 순간들을 지나오게 했으면서성인이 된 장애인들에게 이제 와 장애인의 적극적인 사회 참여를 독려한다는 문구를 선전하는 것은 모순 아닌가. - P112

어떤 분이 자기가 뇌병변인데 필라테스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톡방에 올려요. 그러면 다른 사람이 "나 뇌병변인데이미 필라테스 하고 있어." 이렇게 되는 거예요. 그러면서 서로서로 운동할 수 있고 건강할 수 있다는 자신감도 주고받고.
이게 왜 중요하다고 느꼈냐면, 물어볼 데가 없었어요. 알려 주지도 않아. 어떻게 보면 다들 이 없이 잇몸으로 사는 사람들인데, 잇몸으로 사는 사람들끼리 모여서 어떻게 잇몸으로더 잘 살 수 있냐 이런 얘기들 하는 거죠. - P115

장애인이 실패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글을 쓴 적이 있다. 실패가 전제된 일을 시도하는 경험은 여유 있는 사람에게만 허락되고 때때로 그의 자산이 되기도 한다. 반면 어떤 이들은 실패하면 다시 시도할 기회를 찾기 어렵다. 한 사람의 실패가 집단 전체의 실패로 여겨지기도 한다. 장애인이 그렇다. 실패할 기회가 없는 상황에서 최대한 안정적인 결과만을 찾아야하는 장애인은 자꾸만 자신의 가능성을 축소한다. - P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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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못 할 거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무시무시한 경험담혹은 정보의 부재로 가늠조차 되지 않는 타지가, 때로는 나의가능성을 잘 몰라 스스로 망설이는 마음이 밖으로 나서려는우리를 막아서곤 한다. - P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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