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아, 전동 휠체어를 타면 다리 아플 일이 없지. 걷는 이들을 ‘배려‘하지 못해 늘 너무 먼 거리를 도보로 이동해 버리고마는 나를 떠올렸다. - P195

사랑하고 아끼는 마음만이 꾸준할 수 있다. 미움은 절대꾸준할 수 없다. 오직 꾸준한 것만이 내게 영향을 줄 수 있다. - P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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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가 있는 여자들이 "직접 해 보니 할 수 있었다."라고말하는 게 왜 이리 좋을까. 자신의 성공만을 자랑하는 것이 아니라 마치 나에게 가능성을 전달하는 말처럼 느껴지기 때문은아닐까. - P106

정말 스트레스 하나도 없고 그냥 나 하고 싶은 대로 하고 안 되면 막 가서 따져요. 선생님한테. 예를 들어 합창단을 하고 싶어. 근데 무대가계단밖에 없어. 그러면 선생님한테 따져요. 따지면 선생님들끼리 회의해서 저한테 대책을 알려 주고 그랬어요. - P109

서윤)학생이 교육받을 때 최대한 문제가 없도록 고민해 주시는 거예요. 우리로 치면 상담사 같은 선생님이 학교에 상주하시는데, 되게 특이했던 게 학생과 선생님 사이에서 발생하는 갈등을 충분히 듣고, 조정하고, 교섭하는 역할을 분명히하시는 거예요. 선생님이 늘 저한테 와서 "네가 불편한거 있으면 얘기를 해라." 그렇게 말씀해 주셔서, 불편하면 맨날 가서 항의하고 그랬어요. - P110

아니, 놀랍다기보다는 이제껏 내가 그리고 장애가 있는학생들이 무언가 박탈당해 왔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 존재를자연스레 받아들이고 더 함께하기 위해 고민하는 사람들과 시스템을 만나는 순간은 너무도 소중하고 중요하다. 장애와 함께살아가는 어린 세대가 가능한 한 빨리 그런 순간을 마주해야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시간이 지날수록 변화의 가능성을 체득하기 힘들어지고, 용기를 얻기는 더욱 어렵다는 것을 알기에마음이 조급해지기까지 했다. "너 하나 때문에 바꿀 수 없다."
라는 말을 들어 온 어린이와, "바꿔야 할 게 있으면 꼭 항의해야 한다."라는 말을 들으며 자라는 어린이의 미래는 너무나 다를 것이 분명하다. - P112

꾸준한 환경, 변하지 않는 공기는 생각보다 우리 삶에 큰흔적을 남긴다. 좌절하는 경험, 너는 안 된다며 참여를 배제당하는 순간, 항의했지만 바뀌지 않는 세상을 마주하는 장애어린이는 어떤 장애어른이 될까. 그런 순간들을 지나오게 했으면서성인이 된 장애인들에게 이제 와 장애인의 적극적인 사회 참여를 독려한다는 문구를 선전하는 것은 모순 아닌가. - P112

어떤 분이 자기가 뇌병변인데 필라테스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톡방에 올려요. 그러면 다른 사람이 "나 뇌병변인데이미 필라테스 하고 있어." 이렇게 되는 거예요. 그러면서 서로서로 운동할 수 있고 건강할 수 있다는 자신감도 주고받고.
이게 왜 중요하다고 느꼈냐면, 물어볼 데가 없었어요. 알려 주지도 않아. 어떻게 보면 다들 이 없이 잇몸으로 사는 사람들인데, 잇몸으로 사는 사람들끼리 모여서 어떻게 잇몸으로더 잘 살 수 있냐 이런 얘기들 하는 거죠. - P115

장애인이 실패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글을 쓴 적이 있다. 실패가 전제된 일을 시도하는 경험은 여유 있는 사람에게만 허락되고 때때로 그의 자산이 되기도 한다. 반면 어떤 이들은 실패하면 다시 시도할 기회를 찾기 어렵다. 한 사람의 실패가 집단 전체의 실패로 여겨지기도 한다. 장애인이 그렇다. 실패할 기회가 없는 상황에서 최대한 안정적인 결과만을 찾아야하는 장애인은 자꾸만 자신의 가능성을 축소한다. - P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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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못 할 거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무시무시한 경험담혹은 정보의 부재로 가늠조차 되지 않는 타지가, 때로는 나의가능성을 잘 몰라 스스로 망설이는 마음이 밖으로 나서려는우리를 막아서곤 한다. - P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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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했으니 너도 할 수 있어."라는 말이 가져다주는 힘은 대단하다. 한치 앞도 보이지 않는 미지의 세계를 쉽게 도전할 수 있는 일상의 공간으로 탈바꿈하는 주문 같다. 휠체어 탄여자들이 건네는 말들은 그래서 소중하다. - P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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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나 당연한 일. 가고 싶을 때 가고, 가고 싶지 않을 때가지 않는 것은 내게 당연한 일이 아니었는데, 그 순간 내게도가능한 일임을 깨달았다. 함께하려면 뭔가 ‘더‘ 해야 하는 부담스러운 사람이 아니라 자연스러운 사람으로 존재할 수 있는순간이었다. - P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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