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하게 살아라, 말 곱게 해라, 울지 마라, 말대답하지 마라, 화내지 마라, 싸우지 마라. 귀에 딱지가 앉도록 그런 얘길 들어서 난 내가화가 나도 슬퍼도 죄책감이 들어, 감정이 소화가 안 되니까 쓰레기 던지듯이 마음에 던져버리는 거야. 그때그때 못 치워서 마음이 쓰레기통이 됐어. - P278
"그날 저녁에 왜 아들에게 그렇게 화가 났을까 생각해봤어. 아들이 누군가에게 납치됐을 것 같다는 불안감을 표출한 것인지, 날 걱정시킨 아들에게 화풀이를 한 건지 계속 생각해봤어. 그런데 둘 다 아니더라. 나는 학교 앞에서아이스크림 들고 기다리는 좋은 엄마가 되고 싶었는데, 좋은 엄마가 될 기회를 날려버린 것에 대한 억울함이랄까.그게 제일 크더라고. 결국 아들을 위해서가 아니라 ‘좋은엄마‘, ‘아들과 아이스크림 먹으며 같이 하교하는 최고의엄마‘가 되길 원한 나를 위한 거였어." - P254
"결혼을 하면 상대방의 모든 것을 끌어안으면서 완전히하나가 되어야 하는 줄 알았는데, 독립적이고 개인적인 상대방을 존중해야 더 결속력이 생기더라. - P2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