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 몰려가던 학생들의 감정 속에 낭만이 없었다고 생각하십니까? 바꿔 말하면 애국심이죠. 그것이 아름답게 학생들 가슴에 부푸는 겁니다. 일종의 영웅주의, 그런 거라고나 할까요. 따지고 보면 모호하고그러나 신비스런 것에 들뜨지 않고서는 군중이 몰려가진 않습니다. 일종의 비장미 말입니다." - P403

"저의 아버지는 고아로 자라셨어요. 할머니는 자살을 하고 할아버지는 살인을 하고, 그리고 어디서 돌아갔는지 아무도 몰라요. 아버지는딸을 다섯 두셨어요. 큰딸은 과부, 그리고 영아 살해혐의로 경찰서까지다녀왔어요. 저는 노처녀구요. 다음 동생이 발광했어요. 집에서 키운 머슴을 사랑했죠. 그것은 허용되지 못했습니다. 저 자신부터가 반대했으니까요. 그는 처녀가 아니라는 힘 때문에 아편쟁이 부자 아들에게 시집을 갔어요. 결국 그 아편쟁이 남편은 어머니와 그 머슴을 도끼로 찍었습니다. 그 가엾은 동생은 미치광이가 됐죠. 다음 동생이 이번에 죽은 거예요. 오늘 아침에 그 편지를 받았습니다." - P408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