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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구름이 찾아온 날 ㅣ 트리앤북 컬렉션 4
케이티 하네트 지음, 김경희 옮김 / 트리앤북 / 2018년 4월
평점 :

아기자기하고 예쁜 그림을 좋아하는 엄마는,,,
조금은 독특한 느낌의 그림책을 받고
아이들이 싫어하면 어쩌지...뭐 내용만 좋음 되지~ 했었는데...
이건 뭐,,, 제 예상을 뛰어넘었네요^^
그림이 대박~ 이네요^^

하늘에 두둥실 떠있던 비구름은
(처음 읽을때 글자를 짚어주며 읽어주자...
그 뒤부턴 "엄마 얘가 그 비구름이예요~"
하면서 가리키네요^^)
뜨거운 햇님이 찾아와 친구들과 헤어져 혼자가 되었어요.
친구들과 이야기 할수도 장난치고 싶어도 그러지 못하는...
다른 사람들을 찾아가봤지만 비구름을 반가워하는 사람은 없었지요..ㅜㅜ
생애 제일 기분 좋은날 결혼식...
비구름이 다가와 비를 뿌려주자 신부가 부케로 저리 가라고 뿌리치네요...
머리로는 이해되는데..
비구름이 넘넘 가여웠답니다.
우리 아이들은 이 신부의 표정 정말 웃기다며 몇번이고 본답니다~

그러다 자기와 똑같이 혼자인 여자아이 아이비를 발견하게되요.
자기와 처지가 똑같았다고 생각한 비구름은 아이비를 따라다니게 되죠.
그런데 아이비는 그런 비구름이 귀찮기만 해요...
그런데..어???
아이비가 너무나도 부드러운 표정을 지으며
비구름을 안아주고 있어요..
어떻게 된일일까요?
그동안 무슨일이 비구름과 아이비에게 일어난것일까요???
첫째는 아이비가 비구름을 안아주고 있는 이 장면이 가장 맘에 드는 장면이라네요^

제가 앞서 말씀드렸다시피 그림이 맘에 썩 들지 않았었는데...
아이들은 정말 좋아하는 이유~
등장인물의 표정을 정말 잘 표현했어요~
아이비와 마지막 소년의 눈이 휘둥그레지는 표정
아이비의 신경질적이고 화난 표정
아이비의 온화해진 표정
결혼식날 신부의 표정 등...
어쩜 이렇게 글이랑 표정이 딱 맞을수 있을까요^^

그래서인지 모르겠지만...
이 책 대박 조짐이 보이네요^^
책을 처음 읽은날부터 매일매일 몇번씩 읽는지 모른답니다~
(읽은 책은 스티커 붙여주고있어요
파랑은 첫째, 빨강은 둘째
하루에 몇번을 읽든 한개씩~)
엄마가 가지고와서 읽혀준건 처음때만..
그 뒤는 읽어달라고 자꾸 자꾸 들고오네요~
엄마가 읽어주니깐 아이들은 그림을 보면서 상상의 나래를 펼치나봐요
그게 그림책의 묘미가 아닐듯 싶네요^^
아이들에게
"얘들아 만약에 비구름이 너희를 찾아온다면 뭐하고 싶어?"
물어보니
첫째는
"엄마 나는 비구름이랑 숨바꼭질 할래"
둘째는
"꽃에 같이 물줄래요"
라네요^^
비가오는 날이면 생각나서 읽는 책이 될거 같아요^^

첫장 표지와 마지막장 표지...
전 별 생각안했었는데
둘째가
"엄마 여기는 아이비가 없구요
그리고 아이비가 있는데는 구름들이 아이비랑 놀고싶은지 아이비만 봐요..."
라고 하네요...
맞는지는 모르겠지만...
이런 작은 묘미까지 주신 트리앤 북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