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의 거인 이야기 - 어른들을 위한 벨기에의 동화
안 에르보 지음, 맹슬기 옮김 / 에디시옹 장물랭 / 2017년 11월
평점 :
절판


저는 수채화를 좋아해요.

솔직하고 즉흥적이고, 일필휘지의 맛을 잘 드러내죠.

이렇게 잘 그린 수채화는 정말 접하기 어려워요.


숲의 공기를 그릴수 있나요? 소리와 냄새를 그릴 수 있나요?

이 책은 글과 그림 모두, 그것들에 포인트를 뒀다고 생각합니다.


이야기는 아주 시적입니다.. 두번은 읽어야 이해되기 시작해요.

전 성격이 급해서 처음에 조금 짜증..나다가

두번째 읽을 때엔 이 책을 사랑하게 됩니다. (조울증 아니예요.)


얼마전 여행지에서 108개의 팻말이 붙은

meditation center에 간 적이 있어요.

팻말의 경구들이 너무 상투적이어서, 감흥이 없었어요.

명상에 쓰일 말들은 새로워야하지 않을까요?


거대한 활유로서 숲의 풍경에 생명을 불어넣고,

약간의 명상을 선물해주는 책입니다.

그 "특별함"이라는 가치에 찬사를 보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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