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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세트] [GL] 가장 완벽한 고백의 밤 (총2권/완결)
미결 / 달빛출판사 / 2022년 5월
평점 :
사실 이른바 좀비물이라는 장르를 굉장히 싫어하는 편이었다. 그 기괴한 비주얼부터, 어찌보면 사람을 죽이는 것이 인간성에 결여되기 때문에 살아있는 시체라는 어떠한 장치로써 폭력성을 담보한 쾌락을 즐기는 게 아닐까하는 의심도 있었다. 하지만, 이 책은 달랐다. 주인공들의 죄책감과 그리고 그들을 대하는 명칭 '좀비'가 아닌 '감염자'.
'감염자'라는 명칭은 필연적으로 지난 몇년 그리고 지금도 아직은 이어지고 있는 이 코로나 시국이 안떠오를 수가 없었는데... 다른 양상이지만, 사람이 보이는 태도 그 선과 악의 양상들은 너무나 같은 결이라 현실의 고통과도 겹쳐지는 일이었다.
그리고 '학교'란 배경에선 또 <세월호>사건이 떠올랐는데... 아직도 그리고 아마 앞으로도 이루어질거 같지 않은 정확한 원인 규명과 사과에 그리고 보험금이 아닌 '보상금' 그런 모든 명칭들이 참 아렸다...
배경만 적기에도 이렇게 참 깊고 좋은 얘기인데... 그 속에서 피어난 사랑은 또 너무 절절한 동시에 애틋하고 끝에는 귀엽기까지 해서 읽는 동안 더없이 행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