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같은 성별이 아이를 가지려면 판타지 아니면 과학의 도움을 빌려야한다. 오메가버스 세계관은 그 중에서도 판타지이면서 호르몬이라는 소재까지 곁들여 정말 19금 그리고 그로인한 임신과 육아라는 새로운 이야기까지 엮기위한 매력적인 소재인데...그 소재를 접하면서 늘 마음 한구석에 조금 걸리는 부분은 있었다. 알파의 우월성이나 오메가버스를 업신 여기는 그런 문화들을 곁들여 쓴 경우가 많아서 사실 호르몬 부분을 많이 소거하고 보면, 남성/여성 그리고 여성혐오와 연결되는 것 같은 기분을 완전히 떨쳐내기는 어려웠기에... 요즘에 와서는 그 부분을 많이 지워내고 사랑쪽에 초점을 맞추거나 오메가 인것 그 자체보단 열성/우성 형질로 서사를 두거나 하는 시도도 봤지만. 모계사회를 이루는 하이에나라니 접근부터가 신선했다. 그리고 오메가라서 '귀하게' 여겨지는 주인공 또한. 걸리는 부분이 있다면, 어쩔 수 없지가 아니라 새로운 접근, 새 시각이 필요하다는 걸 이 책을 통해 다시한 번 느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