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간의 서스펜스를 곁들인 즐거운 추억여행

[전자책] [세트] [GL] 너에게로 가는 길 (총3권/완결)
달그네 / 뮤즈앤북스 / 2020년 1월

책의 시작은 조금은 무겁다. 무엇보다 가장친했던 친구의 '죽음', 그리고 애써 묻어둔 그것을 연상시키는 인물의 등장. 하지만 본격적인 과거로의 워프가 시작되고 부터 시작되는 추억여행은 책속 주인공과 비슷한 연배인 나를 미소짓게했다. 

우리가 사랑했던 번개상처소년(고교시절 해리포터신간을 기다리던 기억에 그 대목에서 열광했다)책과 휴대폰이 수백기가바이트 용량을 자랑하는 요즘 상상도 못할 256메가바이트를 자랑하던ㅋㅋㅋ심지어 그래서 비쌌던 mp3라디오와 함께하던 야자시간, 그리고 주5일제인 지금은 정말 상상도 못할 놀토, 정말 구린화질의 추억의 폴더폰까지. 작가님이 제 또래시거나 아니면 자료조사를 정말 철저히 잘 하신게 틀림없다. 덕분에 옛날생각에 너무 즐거웠고 거기에 예나지금이나 풋풋한 고교생의 사랑은 언제나 귀엽고 또 예뻤다. 그렇게 웃으며 조금 마음을 놓을때 쯤 꼬이는 관계성들과 죽음의 그림자 새로 교차된 미래들은 긴장감을 더해줬고 덕분에 더욱 깊이 책에 빠져들었다. 

2000년대 후반 디지털이라기엔 아직은 어설픈 그 시대와 귀여운 여고생들의 풋풋한 사랑 그리고 마지막으로 서스펜스적인 긴장감까지 아주 다채로운 이야기를 맛볼수 있기에 모두에게 추천한다. 

GL입문작으로도 아주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