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망가자 Run with me 노래를 그리다 1
선우정아 노래, 곽수진 그림 / 언제나북스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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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선우정아 가수도 그림책 곽수진 작가님을

올 해 노래로! 그림책!으로 알게 되었지만

각각 너무 인상깊었던 노래와 그림책이라

기억에 오래 담아 두고 있었는데요!

이렇게 두 분이

글과 그림으로 멋진 책을 만드셨네요.

이 책을 받고 나서

하루에 한번은 책을 펼쳐 보아요.

요즘 저의 최애 그림책이랍니다.


바닷가에서 짝지와 함께

산책을 하는 모습이 여유로워 보이는 표지네요.


이 책은 가수 선우정아의 2019년 정규앨범에

수록된 도망가자의 노랫말과

곽수진 그림 작가의 그림으로

만들어진 책이에요.

일러두기에서는 도망가자 선우정아 가수의

노래와 함께 감상하라고 말합니다.


도망가자

어디든 가야할 것만 같아

넌 금방이라도 울 것 같아

괜찮아

우리가자

걱정은 잠시 내려놓고

대신 가볍게 짐을 챙기자

실컷 울고 다시 돌아오자

거기서는 우리 아무 생각말자



너랑 있을게 이렇게

손 내밀면 내가 잡을게

있을까, 두려울게

어디를 간다 해도

우린 서로를 꼭 붙잡고 있으니

너라서 나는 충분해

나를 봐 눈 맞춰줄래

너의 얼굴 위에 빛이 스며들 때까지

가보자 지금 나랑

도망가자

멀리 안 가도 괜찮을 거야

너와 함께라면 난 다 좋아

너의 맘이 편할 수 있는 곳

그게 어디든지 얘기해줘

너랑 있을게 이렇게

손 내밀면 내가 잡을게

있을까, 두려울 게

어디를 간다 해도

우린 서로를 꼭 붙잡고 있으니


가 보는 거야 달려도 볼까

어디로든 어떻게든

내가 옆에 있을게 마음껏 울어도 돼


그 다음에

돌아오자 씩씩하게

지쳐도 돼 내가 안아줄게


괜찮아 좀 느려도 천천히 걸어도

나만은 너랑 갈 거야 어디든

당연해 가자 손 잡고

사랑해 눈 맞춰줄래

너의 얼굴 위에 빛이 스며들 때까지

가보자 지금 나랑

도망가자


사실 이 그림책을 만나기 전에

제 자신 진로 고민으로

너무 힘든 시간이 있었어요.

그때 남편이 들려주었던 노래가

바로 선우정아 뮤지션의 ' 도망가자'였는데요!

평소 눈물을 잘 쏟지 않고

절대 울지 않으려고 하는 제가

그만 울어버린거예요.

그 때 저를 제일 잘 아는 남편이

제가 힘든 부분을 너무 잘 알고 툭 건드려주었는데

펑펑 울고 나니까 속이 시원했어요.

누군가가 내 편인 사람이 한 사람이라도 있는 게

든든하고 참 고마워요.


다른 사람들은 알지 못하는

자신만의 고민과 걱정이 있죠.

그림책을 펼치고

첫 장면부터 마음이 쿵했어요.

침대에서 눈 뜨는 게 두려웠던 날,

더 생각하기 싫고 무기력하게

지난날의 뒹구는 제 모습 같았어요.

그림책을 펼치는 순간

지금 힘들거나 고민은 잠시 잊고

여행을 다녀온 느낌이었어요.

또 잠시 지금 일상에서 벗어나

일탈해도 괜찮다고 생각해요.

어릴 때 저는 겁 많고 일탈이 두려웠어요.

그런데 잠시 방황해도 괜찮다고!

다시 돌아오면 된다고 청소년들이나 대학생들,

미래를 준비하는 청년들에게

들려주고 보여주고 싶은 책이에요.

도망가자 노래를 들으며

도망가자 그림책을 보는 것이

요즘 아침루틴이 되었어요.

저마다 가지고 있는

고민과 삶의 무게가 다를테지만

곁에 한 사람이라도

나를 믿고 지지해 주면 힘이 나잖아요!

또 그런 사람이 있든없든

지금 마음이 외롭거나 힘들다면

도망가자 그림책을 펼쳐 글과 그림이 주는

울림을 느껴보세요.

도서를 협찬받았지만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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