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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토피로 고생하는 딸을 둔지라 무척 마음이 끌리는 기사입니다. 찾아보니 아직 시판되지는 않는 모양인데... 의사선생님들 생각은 어떠신지요?

"아토피고통 아내위해 치료제 개발"

[세계일보   2005-03-21 20:05:50]  
아토피 피부염에 걸린 아내를 위해 7년간 아토피 치료제 개발에 매달린 한 기업인이 목표를 이뤄냈다. 건강기능식품 전문기업 ㈜녹십초알로에의 박형문(49·사진) 회장이 그 주인공이다. 1979년 24세의 젊은 나이로 녹십초알로에를 설립한 박 회장은 20여년 동안 이 회사를 전국 450여개의 지점을 보유한 우량 업체로 키워낸 기업인이다. 그러나 그만큼 사업에 바빠 집에 머무른 시간은 손으로 꼽을 정도였다.

그러던 어느 날 아내의 손을 본 순간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손 군데군데가 시뻘겋게 짓물러 진물이 흐르고 다른 부분은 거칠게 말라 있었다. 아토피 피부염으로 고생하고 있었음에도 전혀 눈치를 채지 못했던 것. 시중의 치료제를 사용해 봤지만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 거듭 재발했다.

“아내의 병을 낫게 하기 위해 안 다녀본 병원이 없었지만 근본적으로 고칠 수 없다는 대답뿐이었어요. 치료제 개발을 위해 제약회사나 대학의 실험실에 연구를 의뢰해도 모두 성공 가능성이 낮다고 기피했지만 결코 포기할 수는 없었습니다.”

이후 그는 직접 아내의 손을 낫게 해 주겠다는 결심을 하고 사업 방향의 최우선 순위를 아토피 정복에 두게 됐다. 경희대 경영대학원을 졸업한 그는 아토피에 대한 의학적 지식은 전혀 없었지만 오로지 아내를 위해 아토피 연구에 몰두했다.

그는 “아토피는 공해 등 환경요인으로 생기는 피부염인 만큼 화학성분이 전혀 들어가지 않는 천연재료 연구부터 시작했다”며 “피부의 유분층이 파괴되는 병인만큼 유분층 기능을 살려 준다는 기본적인 아이디어로 접근했다”고 설명했다.

7년간 투입된 연구개발비는 약 25억원. 당초 예상치의 두배가 넘는 개발비와 노력을 들인 결과 지난해 말 치료제 ‘아토그린’과 ‘아토벤’을 개발했다. 아토그린은 혈액순환에 좋은 홍화씨 오일과 마카다미아넛·시어버터 오일 등 15종의 순수 자연성분에서 보습기능에 효과가 있는 신물질을 추출해 만든 바르는 치료제다. 아토벤은 동충하초, 복분자, 금은화, 황기 등 면역증강과 항염증, 항피로 등에 좋은 전통적 생약을 처방해 인체의 면역체계를 안정화하는 역할을 하는 치료제. 두 제품 모두 방부제와 색소, 향 등 화학성분과 약품을 전혀 사용하지 않아 부작용이 없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실제로 최근 녹십초알로에가 자체적으로 시행한 무료 체험행사에 참여한 아토피 환자 155명을 대상으로 치료 효과를 조사한 결과 참가 환자 모두가 6주∼3개월 만에 완치됐고, 재발한 경우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 회장은 이같은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 1월 비학술인으로는 드물게 한국키틴·키토산학회 부회장으로 임명되기도 했다.

박 회장은 “환경 공해가 늘면서 어린이뿐 아니라 성인들도 아토피로 고생하는 사람이 계속 늘고 있어 이들에게 도움이 됐으면 한다”며 “앞으로 아토피 피부염 원인을 분석하고 아토피 전문 책자도 발간하는 등 아토피 관련 사업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권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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