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베트 말하지 못한 진실] 서평단 알림
티베트 말하지 못한 진실
폴 인그램 지음, 홍성녕 옮김 / 알마 / 200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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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난 정말 티베트에 대해 몰랐습니다.
나랑 상관없는 나라라고 별 관심이 없었는데..
중국이 올림픽을 앞두고 티베트에서 일어난 시위를 진압하다 사망자가 속출하고
언론을 통제한다는 기사를 보면서 뭔가 잘못되어 가고 있다는 불안감이 슬슬 들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다 ‘티베트 말하지 못한 진실’ 이란 책이 서평단을 모집에 응모해 책을 받고
기대 반 걱정 반으로 책을 읽으면서 정말 내가 몰라도 너무 몰랐구나... 죄책감마저 들었습니다.
그들이 겪어왔고 어쩌면 지금도 겪고 있을 잔인한 현실에 대해, 진실에 대해 알려준
작가에게 커다란 감사를 전합니다.
이 책 한권을 만들기 위해 얼마나 많은 시간과 정성이 들어갔을지...
100쪽에 가까운 주석을 보면서 상상을 할 수 있었습니다.

정말 인간이 인간에게 할 수 있는 잔인함의 끝은 어디일까?!
읽고 있는 것만으로도 괴로울 정도의 진실을 접하면서
나는 인간의 욕심에 대해 무서워지기 시작했습니다.
티베트의 자연파괴는 심각성은 도를 넘어선 수준 이였습니다. 울창한 숲은 무자비한 벌목으로 인해
민둥산이 되어가고 핵 실험까지 한다고 합니다.
또 중국은 그들의 문화를 말살시키기 위해 사원들을 파괴하고 티베트인들이 신성시 여기는 사원 옆에
혐오시설을 짓는 등 중국의 치졸함에 말문이 막혔습니다.

이 책을 만날 수 있게 해주신 번역가분과 출판사에게도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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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은 사람 사이로 흐른다 - 967일, 낯선 여행길에서 만난 세상 사람들
김향미 외 지음 / 예담 / 200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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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10년차 부부의 세계여행기~
우선 그 용기에 박수를 보낸다.
아주 열심히 알뜰하게 살아도 빠듯한게 서울살이인데
과감히 전셋돈을 빼서 여행을 하다니...
정말 부럽고 존경스러웠다.
많은 나라를 다니면서 그때마다 새로운 문화와 사람들에 대해
빠르게 이해하고 적응해나가는 그들을 보면서
여행을 많이 하다보면 포용력이 자연스럽게 생기는건가 라는 생각이 들 만큼 놀라웠다.
이방인이라고 그들이 불이익을 당하는 모습을 보면서 화가 치밀어 올랐다.
바가지 요금에 계약 위반까지 서슴치 않는 여행사와 택시기사,
장사치들의 태도에 너무 짜증이 났지만
이 부부는 아주 슬기롭게 어려움들을 풀어나간다.

그렇게 비상식적인 사람들만 있다면 누가 여행을 하겠는가
세상 어디나 그렇듯 좋은 사람들이 더 많은 법이다.
그들을 따뜻하게 맞아주는 세계 각국의 친구들이 있어
그들의 여행은 더욱 풍요로웠던것 같다.
독일, 이란, 캐나다 등의 아름다운 사진들도 가득하고
마지막장엔 그들이 여행에서 쓴 비용들이 10원단위까지 자세하게 나와있다.
여행을 계획하시는 분들에게 유용한 정보가 될듯 하다.

이 책을 읽고 있으면 당장 떠나고 싶은 마음에 몸살이 날 지경이다
더 늦기전에 당신도 떠나라고 유혹하는 조금은 위험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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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들의 질투
이자벨 라캉 지음, 김윤진 옮김 / 예담 / 2008년 4월
평점 :
절판


100년전, 1905년 조선 황제의 명으로 프랑스로 파견된 밀사 일환과
집안의 강요로 사랑없는 결혼을 해 불행한 삶을 살아가고있는 엘레나를
상트페테르부르크의 한 호텔 카지노에서 무심한듯 게임을 하고있는 그녀의 처연한 아름다움에 한번 놀라면서 자신과 같은 고독하고 외로운 영혼임을 한눈에 알아보게 됩니다.
하지만 그는 그녀에게서 쉽게 등을 돌려버리고 맙니다.
지금 그의 앞에는 나라의 운명이 걸린 중요한 문제가 버티고있는 상황에 다른 생각을 한다는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니까요..

하지만 운명처럼 그들은 프랑스에서 다시 만나게 됩니다.
한 변호사의 초대 간 파티에서 유일한 동양인으로 잡아먹힐 듯 공격 당하는듯한 자괴감으로 괴워로 할 때 그들의 시선이 마주침니다.
'숙명처럼 서로를 알아보는 듯한 눈빛, 외로운 두 영혼의 고통스러운 스침'88p
그렇게 우연이 겹쳐 우정에서 사랑이 되어버린 두 사람...

그들의 사랑은 특별한 것이였습니다.평생 한번뿐일 목숨같은 사랑.
그 간절함이 적절하게 표현되지 못한것 같은 아쉬움이 많이 남습니다.

몇십년이 흘러도 그녀가 가는 곳이면 상하이에도 델리에도 부다페스트에도 그는 그녀의 눈속에 있습니다.
그 만큼 그를 사랑하는 그녀지만 너무 쉽게 그를 보낸건 아닌지...
그녀를 잊지못해 결국 그는 엉망인체 죽어갔지만 좋은 친구들의 헤어짐같은
그들의 헤어짐은 조금 당황스럽기까지 했습니다.

그녀를 떠난 후 상하이로 추방되어 망가져버린 일환의 삶에 대한 언급이 전혀 없다는것도 여러가지로 많이 아쉬운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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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계속 가라
조셉 M.마셜 지음, 유향란 옮김 / 조화로운삶(위즈덤하우스) / 2008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아버지를 잃고 고통스러워하는 손자에게 인디언인 할아버지는 자신이 보고 들은
인생의 보석같은 이야기들은 전해줍니다.
손자에게 건내는 할아버지의 따뜻한 위로와 사랑이 내 마음속까지 전해지는것 같았습니다.

내 영혼이 따뜻했던 날들과 비슷한 분위기여서 읽는동안 마음이 참 편안했습니다.
이 책의 마지막 장을 덮고 '그래도 계속 가라'라는 제목을 보는데
뭔가 울컥하고 뜨거운것이 올라오는것 같았습니다.
폭풍같이 몰아치는 고통속에서 두발로 씩씩하게 서서 앞으로 걸어가든
힘에겨워 바닥에 업드려 기어가든 괴로움을 견디며 한발 한발 앞으로 나아가는게
중요한것이지 어떻게 견뎌내는가는 중요한게 아니라고 할아버지는 얘기합니다.

난 괴로움이 닥치면 참 많이 울기도 하고 고통스러워 했습니다.
괴로움에 제일 밑바닥까지 내려가서 다 던져버리고 싶다고 화내기도 하고,
너무 버거우면 겁쟁이처럼 포기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괴로움은 지나가기 마련이고 평화로움이 찾아오면 괴로워하던 내 모습이 떠올라서, 난 참 바보같이 약하구나 하면서 자책을 하고는 했는데...
이젠 그러지 않기로 했습니다. 할아버지의 말처럼,
난 그 고통을 이겨냈고, 이겨냈다는것 자체가 강한것이니
최선을 다해 견뎌낸 내가 참 자랑스럽다고 웃으며 말할 수 있을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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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콜릿을 만드는 여인들
카트린느 벨르 지음, 허지은 옮김 / 작가정신 / 2008년 3월
평점 :
절판



망해가는 수녀원을 살리기 위해
안느와 자스민 수녀는 카카오를 구하러 콜롬비아 밀림속으로
여행을 떠나게 된다는 가볍고 발랄한 소설입니다.

안내를 해주기로한 사람의 갑작스런 죽음때문에
그녀들은 미아처럼 말도 잘 통하지 않는 곳에서 온갖 고생을 하게됩니다.
안느 수녀님은 식중독으로 쓰러지고
사기꾼에게 속에 엉뚱한 비행기를 타고
미약거래상으로 오해받아 죽음의 고비도 넘기기도 하고
밀립에서 길을 잃고 정신없이 뛰어들어간 카지노에서
그 유명한 '빠롤레'를 부르며 춤과 노래를 부르기도 하면서
그녀들앞에 놓인 어려움들을 서로를 의지하며 헤쳐나갑니다.

콜롬비아의 이국적인 분위기와 아마존 밀림의 낮설음이 신선한!
재미는 있는 소설입니다.

아무생각없이 재미있게 읽기엔 그만입니다.
마지막까지 안심할수 없는 모험이 펼쳐지는데요.
과연 그녀들은 최고의 카카오 '크리올료'를 지킬 수 있을것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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