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정의 역사 - 중세 유럽 왕실의 비극과 광기의 역사
브렌다 랄프 루이스 지음, 양영철 옮김 / 말글빛냄 / 2010년 1월
평점 :
품절


세계사 수업 시간에 한참 졸다가도 선생님께서 왕실이나 역사적사건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얘기해 주실 때면 언제 졸았냐는 듯이 눈이 초롱초롱 해지던 나. 이 책을 읽을 때도 그러했다 

. 더불어 나에게 숨겨져 있던 역사 오덕후기질을 발견할 수 있었던 책이기도 하다. 


우선, 책의 절반에 가까운 페이지를 차지하고 있는 엄청난 양의 사진과 삽화가 정말 마음에  

들었다. 덕분에 귀로만 듣거나 줄글로만 읽는 것과는 차원이 다른 생생함을 느낄 수 있었다. 

 
책의 큰 주제는 유럽왕실의 어두운 비하인드 스토리. (이제보니 이 책의 원제목도  

A DARK HISTORY 이다.) 항상 호화의 극치를 달리며 달콤하고 화려한 꿈같을 줄 알았던 유럽  

강대국들의 왕실에서 이토록 잔혹하고 씁쓸한 이야기들이 줄줄이 쏟아져 나올 줄이야.  

어딘가에서 두 세 번쯤 들어봤던 엘리자베스 바토리 이야기, 근친상간이나 혈우병이야기 등은  

좀 더 깊고 자세하게 접할 수 있었으며 이 책에서 처음 알게 된 이야기도 많았다. 저 높은 곳의  

사람들도 일반 사람들 못지않게 굴곡진 삶을 살았다는, 실제 역사적으로 입증된 사실들을  

이 책을 통해서 접하고 나니 갑자기 그들에게 동정심이 마구마구 생겨났다.  


십자군 원정같이 오래된 이야기부터 20세기 현대 왕실에 대한 이야기까지, 다양하고 폭 넓은  

이야기들이 즐비해 있어서 더욱 더 흥미로웠고, 이 책을 통해 세계사에 대한 관심도도  

한층 더 높아졌기 때문에 읽은 시간이 결코 아깝지 않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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