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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잔인한 4월이 시작된다. 4월하면 꽃피는 봄이 떠올라야 하지만, 어느 듯 한국사회는 세월호의 악몽이 4월이 되면 다시 떠오른다. 세월호 사건을 통해 구원파라는 실체가 드러났다.  구원파의 믿음과 정통교단에서 말하는 믿음과의 차이가 무엇인가? 이 질문은 많은 사람들을 당황스럽게 만든 질문이었다.

  

  믿음이란 무엇인가? 믿음이란 어떻게 사는 것인가? 종교개혁자들이 외친 ‘오직 믿음’이라는 말 속에는 그리스도의 죽음과 부활이 전제되어 있고, 이 사건을 통해서만 구원을 받는다는 ‘은혜’가 강조되어 있다. 그리고 그 은혜를 받은 사람들이 어떻게 살아가야 하느냐도 포함되어 있다.

 

   구원은 취소될 수 있는 것인가? 이런 질문은 구원을 소유 가능한 것으로 생각하기 때문에 나오는 질문이다. 이 질문에 대한 바른 답변을 위해서는 구원이 무엇인지, 믿음이 무엇인지 명백히 정의 내려야 한다.  저자는 이 정의를 내릴수 있는 가장 좋은 성경 본문으로 요한복음 3장 16절을 인용한다.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셨으니 이는 그를 믿는 자마다 멸망하지 않고 영생을 얻게 하려 하심이라.” 우리가 정말 배워야 할 것은 유치원에서 다 배웠다는 말처럼, 우리가 어릴때부터 암송한 이 구절이 바로 기독교의 핵심진리 -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지, 예수님은 어떤 분이신지, 믿음이 무엇이며, 구원과 영생은 어떤 차이가 있는지 - 를 모두 설명하고 있다.

  

  내가 예수님을 믿는다고 했을 때 그 믿음은 내 의지로 믿는 믿음인가? 아니면 내가 믿는 믿음조차도 주님이 주시는 힘에 의해서 주어진 믿음인가? 우리는 오랫동안 갈라디아서에 나오는 믿음과 야고보서 2장에 나오는 행함으로 싸워왔다. 오직 믿음으로만을 외쳤던 루터는 야고보서는 성경에 잊지 말아야 할 책이라고 까지 저주스러운 말을 했다. 야고보서2장 17절의 “행함이 없는 믿음은 그 자체가 죽은 것이라.” 말씀은 믿음을 갖는데 있어서 행함이 조건적인 것으로 오해하게 만드는데 일조했다. 그러나 저자는 성경은 ‘믿음’과 ‘행위’가 아니라 ‘믿음’과 ‘믿음의 삶’을 이야기한다고 강조한다(p.99). 

 

    성경은 믿음과 믿음 다음의 삶을 이야기하는데, 우리는 그동안 숱하게 믿음을 가지는데 행함이 필요한가로 오랫동안 싸워왔다. 성경은 믿음은 전적으로 하나님의 은혜이며, 구원받은 자는 거듭난 인생을 살아야 함을 말하고 있다.

   

   저자는 믿음과 행위가 싸워온 한국 사회 속에 믿음과 행위로 싸울 것이 아니라, 믿음과 믿음의 삶으로 나아갈 것을 우리에게 제시하고 있다. 작은 소단락 하나하나가 저자의 깊은 성경해석의 통찰을 보여주고 있다. 초신자보다는 오래된 크리스천들이 읽어야 할 책이다.

    

   주님은 이 땅에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시기 위해 오신 것이 아니다. 예수님은 당신의 생애을 통해 하나님이 어떤 분이고, 어떤 마음으로 사람들을 사랑하시는가를 보여 줌으로 인간이 하나님 앞에서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를 친히 보여 주셨다.


   평화 샬롬은 하나님이 원하시는 최고의 삶이다(마5:9). 하나님과 화평하고, 이웃과 화평하게 사는 것 하나님의 뜻이다. 이것이 십자가의 정신이다(p.118) 예수님이 우리를 위해 십자가를 지고 죽으시고 부활하신 것은 지금 하나님 나라에 들어가 하나님과 함께 이 세상에서 현재적으로 살아가게 하기 위함이다(p.122). 그런 점에서 믿음은 저자의 말대로 현재진행형이다.


   8부까지의 내용중 특별히 3부 믿음의 두 가지 의미(믿음생활이란 무엇인가) ,4부 믿음으로 구원받은 후(믿음은 어떻게 자라는가?) 를 잔인한 4월이 지나기 전 정독해 보기를 독자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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