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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라는 중이니까 괜찮아 - 엄마가 된 딸에게 들려 주는 자녀사랑 이야기
이기복 지음 / 두란노 / 2016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이기복, "자라는 중이니까 괜찮아", 두란노, 2016.
가정 사역자 이기복 교수님의 "자라는 중이니까 괜찮아"는 엄마가 된 딸에게 주는 자녀사랑 이야기이다. 사랑하는 딸이 갓난 아기로 태어난 모습, 엄마 품에서 젖을 먹던 모습, 아장아장 걸음마를 떼던 모습이 생생한데, 그런 딸이 어느날 어엿한 엄마가 되어 사남매를 키우며 허리 아프다는 말을 하게 된다. 딸의 아픔 속에서 지난날 딸을 키울때가 생각나서 딸에게 미안한 마음으로 이 책을 저술한다.
이 책을 읽으면 세상의 모든 부모가 이 마음이 들 것 같다.
더 많이 안아 줄걸..
더 많이 웃어 줄걸..
더 많이 같이 놀아 줄걸..
더 많이 사랑한다고 말해 줄걸.
더 많이 칭찬해 줄걸.
사랑하는 딸이 좀 더 자녀들을 잘 양육하길 바라는 마음에서 저자는 태어나서 자녀가 결혼하여 떠날때까지 자녀들을 어떻게 가르쳐야 하는지를 이 책에서 총 4부로 나누어 설명하고 있다.
저자는 실제 생활에서 자녀들과 대화속에 부모들이 흔히 하는 잘못된 대화법을 구체적인 예를 들어 잘 설명하고 있다.
- "엄마, 영어 백점 맞았어요"하는데 "너희 반에 백점이 몇 명이나 되니?", "이번에 시험이 쉬웠니?", "수학 점수는 어떻게 할 거니?"하면서 자녀의 기분을 상하게 만듭니다.(34). 칭찬이 인색한 부모 아래서 자란 아이는 자신감이 부족합니다. 나는 아무리 해도 안된다. 아무리 노력해도 엄마를 만족시킬 수 없다는 생각이 아이를 지배하기 때문입니다. 우리자녀에게 필요한 말은 평가나 분석이 아니라 '아유 잘했다. 이만하면 잘한 거야'하는 칭찬을 입밖으로 말해 주는 것입니다(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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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녀들이 서로 다툴때 부모로서 어떻게 가르쳐야 하는가? 말다툼이 끝날것 같지 않으면 싸움을 멈추라고 말해야 합니다. 싸움을 멈추라고 요구만 할 뿐 각자의 주장을 들어주어서는 안됩니다. 한 아이가 일방적으로 잘못한 것이 아닌 이상 책망도 하지 말아야 합니다. 아이들끼리 타협하든지, 당분간 각자 따로 행동하든지 스스로 해결하도록 내버려 두십시오. 그러는 동안 각 자녀의 푸념은 그냥 들어만 주십시오. 부모는 자녀끼리 비교해서는 안됩니다. 비교는 자녀간의 우열을 가리게 되고, 시기심이나 분노, 열등감, 위축감, 우월감, 자만심, 경멸감 등 부정적인 감정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이것이 형제 자매간에 잦은 싸움의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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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떤 엄마는 아이가 잘못하면 화장실 불을 끄고 어둠 속에 30분씩 있게 했답니다. 이 아이는 20대가 되었을때 폐쇄공포증을 앓아서 지하철이나 엘리베이터도 못타게 되었다고 합니다. 두려움을 주는 것은 훈계가 아닙니다(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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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루는 딸이 대학생일때 흥분해서 전화를 걸어왔다.
"엄마 혜영이 알지? 걔가 다른 애들한테 내가 예쁘지도 않은데 예쁜 척하고, 잘나지도 않은데 잘난 척한다고 흉보고 다닌대." 딸의 말을듣고 당장 하고 싶은 말은 세 가지였습니다.
"다 큰 애가 별것 아닌 일로 바쁜 엄마 붙잡고 전화할래?"
"네가 잘난 척했나 보지?"
"너 요즘 기도하니? 큐티는 해?"
하지만 다행히 이 말을 삼키고
"아니 혜영이는 왜 널 흉보고 다닌대? 진짜 화난다. 엄마도 이렇게 화나는데 너 정말 화나겠다" 했습니다. 그러고는 바빠서 빨리 끊고 싶은 마음에 "혜영이 전화번호 줘 봐. 가만 놔두면 안 되겠어. 엄마가 전화 한번 해볼게"하니까 딸이 "아냐 엄마 됐어. 괜찮아. 내가 알아서 할게" 하면서 전화를 끊었습니다. 엄마가 자신의 마음을 알아준다는 것만 확인하면 아이들은 그것으로 족합니다. (112-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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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녀들이 스스로 선택하고 결정하도록 기회를 제공하십시오. "물 마셔라" 보다는 "물 마실래? 아니면 무엇을 마시고 싶니?"라고 선택하는 질문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학원을 보낼때도 엄마가 결정해서 보내지 말고, 무엇을 배우고 싶은지 먼저 묻고 도와주기만 하십시오. 공부도 숙제도 너무 많이 도와주면 해롭습니다. 조금 느려도 스스로 하게 하십시오. 삶의 모든 영역에서 자녀가 주도권과 결정권을 갖도록 도와 주십시오.(1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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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모가 아들의 문제를 대신 해결해 주지 마십시오. 자녀는 성장하면서 많은 상황과 문제를 만나게 됩니다. 그때마다 부모가 해결사가 되면, 자녀는 문제 해결 능력을 배우지 못합니다. '염려하지 마. 잘될 거야. 어떻게 하면 좋을까? 하며 자녀 스스로 문제 해결 방법을 찾을 수 있도록 격려만 해주십시오. 그리고 스스로 해결 했을때 "우리 아들, 이제 다 컸구나. 네가 자랑스럽다"고 칭찬해 주십시오. (1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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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많은 부모는 자신도 모르게 자녀가 영원히 내 곁에 있을 것으로 생각하고 인생을 설계합니다. 그래서 자녀가 결혼해서도 가까운 곳에 살면서 곁에 있으려 합니다. 그런데 살아보니 어느새 자녀가 우리 곁에 없습니다. 여러 가지 이유로 자녀는 떠납니다. 군대를 가고, 유학을 가고, 이민을 가고, 지방에서 직장생활을 하고, 결혼을 합니다(260). 부모와 자녀는 언제까지고 함께 할 수 없습니다. 따라서 부모는 자녀가 도움 없이도 독립하여 살 수 있도록 격려해야 할 것입니다(261).
오늘도 무면허 난폭 운전을 하고 있는 이 땅의 모든 아버지, 어머니들이 꼭 이 책을 통해 아버지 면허증, 어머니 면허증을 딸 수 있기를 고대하며 이 책을 추천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