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을 열망하다 - 하나님으로 충만히 채워지는 일상
R. T. 켄달 지음, 손정훈 옮김 / 두란노 / 2019년 12월
평점 :
품절


 

R.T. 켄달, “하나님을 열망하다”, 두란노, 2019.

 

위대한 목회자 뒤에서 사역하시는 분들은 전임 목사님의 짙은 향수 때문에 목회하기가 쉽지않다. 특별히 세계적인 목회자였던 마틴 로이드 존스 목사님이 사역하신 교회의 후임자가 되어 사역하는 것은 장례식장에 빨리가는 일이 될것이라는 농담반, 진담반의 이야기를 들었을 것이다. 세계적인 설교가가 사역한 그 뒤 자리를 25년간 훌륭히 사역하신 목사님의 글을 읽는 것은 오아시스 없는 사막에서 오아시스를 발견한 기쁨이 되지 않을까? 하는 마음으로 이 책을 접했다.

 

하나님과 가까웠던 20대 중반, 저녁마다 교회 기도회에 가서 뜨겁게 기도하던 시절이 있었다. 그 열정과 감격을 다시한번 이 책을 통해 회복하고자 하는 마음으로 이 책을 읽게 되었다.

 

5장의 주제는 하나님의 칭찬사람의 칭찬사이에서 외줄을 타는가이다. 저자는 요한복음 1243절의 말씀으로 시작한다. “그들은 사람의 영광을 하나님의 영광보다 더 사랑하였더라저자는 요한복음 544절의 말씀을 대부분의 책에서 인용했다고 말한다.

(5:44) 너희가 서로 영광을 취하고 유일하신 하나님께로부터 오는 영광은 구하지 아니하니 어찌 나를 믿을 수 있느냐

그림입니다.

원본 그림의 이름: 하나님을 열망하다 130-131쪽.jpg

원본 그림의 크기: 가로 960pixel, 세로 720pixel

색 대표 : sRGB

 

 

 

이 말씀에 사로잡혀 살기를 원했다. 그러나 책을 쓰는 순간에도 저자는 누가 보아도 탁월하게 쓰고 싶은 마음과 하나님으로부터만 칭찬받고 싶은 마음 사이를 아슬아슬하게 오가고 있다고 고백한다(130-131).

 

저자는 25년전 영국 본머스(Bournemouth)에서 설교한 일이 있다. 그날 강연 자리에는 약2천 명이나 되는 회중이 모였고, 저자는 정말 잘하고 싶었고, 최선을 다했다. 보통 설교를 마치면 사람들은 즉시 설교자에게 찾아와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라든가 비슷한 말을 해 주기 마련이다. 그런데 아무도 그런 말을 해주지 않아 저자는 몇 분 동안 격려되는 말을 누군가 해주지 않을까 기다리며 몇 분 동안 서성거렸다고 한다. 저자가 거기 머물러 있었던 이유는 한 분이신 하나님을 의식하며 설교하기보다 2천 명의 청중을 의식하며 설교했기 때문이다.

 

저자는 아무도 자신의 설교에 대해 칭찬의 코멘트를 해주지 않아 기분 전환을 위해 무진 애를 쓰며 런던까지 두 시간을 운전했다고 한다. 그리고 하루이틀이 지니고 나서 그 때 기분을 극복했지만 일 년 전 런던 웸블리에서 설교를 마치고 났을 때 그 때 일이 다시 떠올랐다고 한다. 어느 여인이 찾아와서 목사님 기억하지 못하실 수도 있지만 25년 전에 본머스에서 설교하신 적이 있었어요. 저는 그날 구원을 받았답니다.” 저자는 그날 밤 자신의 설교가 그렇게 나쁘지 않았다는 첫 번째 증거였기 때문에 깜짝 놀랐다.

 

저자의 부끄러운 고백을 읽으며 설교 후 누군가 찾아와 격려가 되는 말을 해주지 않을까 기다리며 그곳에서 몇 분 동안이나 서성거리는 저자의 모습을 통해 인간은 누구나 얼마나 나약하며, 하나님을 의식하며 살기보다 세상을 의식하며 살기가 얼마나 쉬운지 다시 깨닫게 된다.

책을 읽으며 한 분이신 청중 하나님을 잊어버리고 사람들을 기쁘게 하기 원하는 내 모습을 돌아보며 반성해 본다. 마지막 심판대 앞에서 내가 행한 모든 일에 대하여 칭찬 받을 그 날을 기다리며 오직 주님으로부터만 오는 인정을 받기 위해 달려가는 삶을 매일 전진해 나갈 것을 다짐해 본다.

 

이 책을 사역하시는 모든 목사님들께 추천한다.

하나님의 칭찬보다 사람들의 시선에 더 집중하며 사람들의 칭찬에 더 예민해지기 쉬운 목회 현장에서 다시한번 하나님만 열망하길 원하는 모든 목회자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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