꾸뻬 씨의 사랑 여행 열림원 꾸뻬 씨의 치유 여행 시리즈
프랑수아 를로르 지음, 이재형 옮김 / 열림원 / 201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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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전히 충족되는 사랑이 있을까? 혼자가 외로워 연애를 시작했지만 오히려 혼자일 때가 더 행복했다고 느낀 경험, 그리고 이미 떠난 존재가 나에게 주었던 사랑이 애틋했음을 뒤늦게 깨닫고 가슴 아파한 경험이 비단 나 혼자만의 경험은 아니리라. 성숙해졌다고 생각했는데 사랑을 하는 내 모습은 여전히 미성숙하고 감정적이다. 어떻게 하면 불안정한 연애에서 벗어나 내 사랑을 평생 곁에 안전히 머무르게 할 수 있을까?

 

정신과 의사이자 소설가 프랑수아 를로르는 소설 꾸뻬 씨의 사랑 여행에서 사랑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답을 찾아 풀어낸다.

 

일류 제약회사 연구소에서 사랑의 감정을 제어하는 약을 연구한다. 감정 연구의 세계적인 권위자 코스모랑 교수가 이 연구를 도맡아 진행하는데, 어느 날 코스모랑 교수가 몰래 미립자 구조를 바꿔 실험한 뒤 새 미립자 샘플을 몽땅 가지고 자취를 감추어버린다. 꾸뻬는 코스모랑 교수를 찾아달라는 연구소의 의뢰를 받고 그를 찾기 위한 여행을 떠난다. 그러면서 사랑에 대한 탐구를 정리해나간다.

 

프랑수아 를로르는 첫 작품인 꾸뻬 씨의 행복 여행이 베스트 셀러에 오르며 큰 인기를 얻은 작가이다. 이 소설은 영화로도 제작되었고 이 영화 역시 누적 관객 수 10만 명을 넘어서며 많은 사람에게 행복의 메시지를 전했다. 그 뒤를 이어 나온 작품이 꾸뻬 씨의 사랑 여행이다.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으로 행복사랑을 꼽는 현대인이 많은 만큼 잘 고른 주제라 하겠다. 에세이나 자기계발서가 아니라 소설로 사랑의 의미를 전달하려는 시도 역시 참신하다. 하지만 그 뜻에 깊이 공감했냐고 하면 아니라 말하겠다. 뻔한 이야기도 더러 있거니와 꾸뻬라는 프랑스 남자의 입장에서 사랑을 서술하다 보니 내 정서에 맞지 않는 부분도 있었다.

 

사랑을 깊이 생각해본 적이 있는가? 옆에 있는 사람을 변치 않는 마음으로 영원히 사랑하고 싶은가? 꾸뻬가 여행을 하며 찾은 사랑의 의미에 도움을 받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우리는 이미 알고 있다. 사랑에는 어떤 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을. 나는 나의 사랑을 해야 한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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