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징살인사건 동서 미스터리 북스 83
요꼬미조 세이시요 지음 / 동서문화동판(동서문화사) / 200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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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징살인사건/나비부인 살인사건
두가지 이야기가 담겨 있는 책이다.

 

탐정류 미스테리소설의 공식을 따르고 있는 소설.
나름 재밌었던 이야기이다.
좀 빤~해 보이는 전개방식이 아깝낀 하지만
사건 자체의 내용과 범인의 트릭은 봐줄만 하다.

 

다만,
긴장감이나 오싹함은 기대하지 말 것!
쉽게 읽을 수 있는 여름철 미스테리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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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쏘시개
아멜리 노통브 지음, 함유선 옮김 / 열린책들 / 200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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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멜리 노통브와 나는 잘 맞지 않는 편인가보다.
그녀의 작품은 이게 겨우 두번째이지만
(첫번째는 오후네시)
그녀 특유의 말을 풀어가는 스타일이 내겐 그닥 매력이 없다.
이른바 말꼬리 잡으며 지나치게 서술적인 표현들...이 그렇다...

 

이 책은 전쟁으로 나날이 폐혀가 되어 가는 마을에서
한 노교수와 그의 남자조교, 조교의 아름다운 여자친구 3명이서
한집에 머물려 나누는 이야기들이다.
연극 시나리오 스타일로 쓰여진 이 책은
평화시에 울고 웃고 경탄하며 비판하던 아름다운 문학작품들이
전시의 혹독한 추위 아래에서
난로에 던져져 몇초간의 따뜻함을 주는 한낱 불쏘시개가 되어가는 이야기이다.

 

책에도 여러 번 나오지만
무인도에 간다면 꼭 가져갈 단 한권의 책에 대한 질문...
서재 가득한 방대한 양의 책들이 하나하나 불꽃에 사그라들면서
최후의 한권이 무엇이 될 것인지에 대한 대화가 이어진다.

 

사람을 사람답게 하는 존엄과 지성의 상징인 문학책과
뼈속까지 파고드는 추위를 잊게 해 줄 잠깐의 온기를 갈구하는 동물적 본능 사이에서
그들은 갈등한다.
대화와 갈등의 주제는 심오하지만
책의 분위기는 전혀 무겁지 않다.
아마 그건 아멜리 노통브만의 능력일 것이다.

 

그러나 역시...내 취향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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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손톱
빌 밸린저 지음, 최내현 옮김 / 북스피어 / 200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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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얼마만에 맘에 드는 미스터리인지 모르겠다.
너무 반가운 마음에 감동과 재미가 배가 되는 느낌이다.

 

이름 없는 마술사 주인공 앞에 한 여인이 나타나고
잠깐의 행복한 결혼생활을 영위하던 중
그녀가 의문의 실족사를 당한다.
그녀가 남긴 몇마디의 이야기에 의지해
본적도 없고 들어존 적도 없는
범인을 찾아 복수하는 이야기이다.

 

서둘지 않고 하나하나 실마리를 짜 맞추어 가는
주인공의 침착함이 놀라울 뿐이다.
마술사로서 갈고 닦은 능력(?)을 발휘하여
범인을 몰아가는 과정이 무척 흥미롭다.

 

범인은 자신에게 복수한 대상이 누군지조차 모르며 괴로와한다.
모름지기 복수는 이렇게 해야 한다.
독자인 나조차 속이 후련할 정도이다.

 

고전이란 무엇인지...
어찌해야 명작으로 남는지...
그 정석을 보여주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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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짝반짝 빛나는
에쿠니 가오리 지음, 김난주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0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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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모 남편과 알콜중독자인 아내의 이야기이다.
소재도 특이하지만
그들의 삶도 별나다.

 

서로에게 최소의 필요조건만 충족시키는 결혼생활...
모자럼도 넘치지도 않는
그들만의 세상

 

두사람은 자신들만의 생활에 만족하며 살아가지만
대부분의 결혼생활이 그렇듯...
가족과 가족의 연결이
그들의 평온한 생활은 어렵게 만든다.
그래도 그들은 포기하지 않고 자신들만의 공간을 지켜낸다.

 

제목처럼 반짝반짝 빛나는 이야기이다.
그들의 지독한 순수함이
정갈한 그들만의 공간이
청량한 그들의 관계가 참 아름답게 그려진다.

 

특별한 사건이라기 보담
둘만의 공간에서 서로의 눈빛이나 작은 몸짓,
행동에 담긴 의미들을 읽을 줄 아는 사람들만이
계속해서 이야기를 이어나갈 수 있는 그런 세계이다.

 

쉽게 읽히지만
놓치고 싶지 않은 그럼 느낌이 가득한 소설이다.
단어와 단어 사이, 줄과 줄 사이에 담겨 있을
요코와 무츠키의 흩어진 감정들이 아름답다.

 

타인의 시선으로 판단하기에
문제가 많은 부부이지만
그들은 서로와 그 주변까지도 다 품을 줄 아는
진정한 가족의 모습을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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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아무도 없었다 애거서 크리스티 미스터리 Agatha Christie Mystery 1
애거서 크리스티 지음, 이가형 옮김 / 해문출판사 / 200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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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거서 크리스티의 추리소설이다.
10명의 인물들이 인디언 섬이라는 고립된 곳에서
유명한 동요에 맞게 한명씩 차례대로 죽는다는 이야기이다.

 

한마디로 평한다면
책의 재미는 작가의 유명세에 훨씬 미치지 못한다.
단지 그냥 섬에 초대받은 사람들이 순서대로 죽어갈 뿐,
어떤 긴장감이나 흥미거리도 등장하지 않는다.

 

개인적으로는 살인사건이 나고
단서를 찾아다니며
이것저것 연결되어 있는 과거가 들어나고...
암튼 그런 류...
스릴과 긴장, 상상력이 조화되어야 하는 추리소설류를 즐긴다.
솔직히 밀실살인사건은 그런 면에서 재미가 떨어진다.

 

금방 읽히기는 하지만
그만큼 남는 것도 없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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