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는 듯 천천히
고레에다 히로카즈 지음, 이영희 옮김 / 문학동네 / 201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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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어가 전차의 매력에 대해 묻자 그의 한마디.
"나만의 것이 되지 않는다는 점이에요. 거기에 낭만이 있습니다."
큰 부자라면 자가용 비행기도 배도 손에 넣는 것이 가능하지만, 열차만은 분명 그렇지 않다. 다른 사람과 함께 탄다는 숙명을 애초에 지닌 탈것이다. - p. 149~150

인간이 인간이기 위해서는, 실패까지도 기억하는 것이 필요하다. 그것이 결국 문화로 성숙된다. 그 시간을 기다리지 않고 망각을 강요하는 것은 인간에게 동물이 되라는 것과 마찬가지다. 그것은 정치와 언론이 행할 수 있는 가장 강하고, 가장 치졸한 폭력이다. - p. 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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