맏물 이야기 미야베 월드 2막
미야베 미유키 지음, 김소연 옮김 / 북스피어 / 201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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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미여사님의 에도시리즈는 내용도 내용이지만 표지 디자인이 한 몫 한다. 책장에 시리즈를 쫘악~ 꽂아놓으면 그리 뿌듯할 수가 없다. ㅋㅋㅋ


자고로 제철 음식이 맛도 좋고 영양도 좋아 몸에도 좋다 하지 않나. 이번 이야기는 그런 맏물, 그 해에 맨 처음 나는 식재료들을 소재로 삼은 단편 연작집이다.


그런데 나는 줄거리 자체보다 밤 늦게까지 영업을 하는 유부초밥 노점의 이야기가 좋더라. 원래도 포장마차나 선술집스런 분위기를 좋아하기도 하지만, 사연이 있는 듯한 주인장과 그때 그때 제철 재료로 만들어내는 갖가지 음식과 술, 분위기가 참 마음에 들었다. 편안히 들러 맛난 음식과 향기로운 술 한잔을 기울이게 되면 마음의 응어리도 풀어지고 복잡한 고민도 잊게 되는 마력이 펼쳐진다. 모시치로서는 사건 해결의 실마리까지 얻어가니 이보다 더 좋을 수는 없겠지.


노점 주인 특유의 분위기가 낯설지 않다 했더니 내게는 가나리야 시리즈의 구도와 비슷하게 다가온다. 주인장 특선(?) 요리를 내는 점은 같지만 가격대는 유부초밥 노점쪽이 훨신 저렴할 것 같다. ㅋㅋㅋ 책에 등장하는 음식들은 실제로 해 먹을 수 있는 요리들이라 하는데, 내게는 기본 메뉴이자 시그니처 메뉴인 유부초밥이 제일 땡기더라. 먹을 수도 없는 걸 먹고 싶어해서 어쩌자는 거냐...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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