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엠브리오 기담 ㅣ 이즈미 로안 시리즈
야마시로 아사코 지음, 김선영 옮김 / 엘릭시르 / 2014년 3월
평점 :
오츠이치의 또 다른 필명 '야마시로 아사코'의 기담집이다. 오츠이지가 기존에 보여주었던 기괴하고 소름끼치는 공포를 기대했다면 다소
실망한다, 나처럼... 그래도 이야기 자체는 충분히 흥비롭다. 일본이 배경이긴 하지만 우리나라에서도 있었음직한 민간 전설스러운 느낌의
단편들이다.
식재료로 쓰이는 물고기며 채소 뿐만 아닌 모든 사람의 형상들이 사람의 얼굴을 하고 있다는 "끝맺음"과 기나긴 머리카락에 대한 두려움이
가득한 "빗을 주워서는 아니 된다"가 제일 마음에 들었다.
긴 머리카락의 여자 얼굴이 그려진 책의 겉표지를 벗기면 보이는 안쪽 표지가 훨씬 마음에 든다. 양장본의 만듦새에도 어울리고 책의 분위기와도
그럴듯하게 조화를 이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