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리사키 서점의 나날들
야기사와 사토시 지음, 서혜영 옮김 / 블루엘리펀트 / 2013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일상에, 사랑에, 사람에, 일에, 관계에 지쳐 도망간 사람들이 치유의 공간에서 인생의 한 페이지를 쉬어가며 보내다 일상으로 복귀하는... 이른바 힐링 소설... 이젠 그만 나와도 좋지 않겠니...

뻔~ 하고 어디선가 많이 본 듯한...식상해서 눈 앞에 그려질 것만 같은 캐릭터와 이야기 전개...

워낙 스마트한 세상에, 인스턴트적인 관계가 널린 사회에 살고 있지만 사람의 가슴과 머리는 그것과 별개인지라 전혀 다른 식의 치유법이 필요하고 그게 정답인 경우가 많다. 책과 서점, 가장 아날로그적이자 약해진 사람의 마음에 가장 조심스럽게 다가갈 수 있는 매개체인 것은 분명하지만, 이런 류의 소설에서 너무 자주 써먹다보니, 책을 사랑하고 서점을 소중히 생각하는 1인으로서 뭔가 불만스럽기도 하다. 평생 책 한권 제대로 읽지 않고 오래된 서점에서 나오는 곰팡내에 고개를 젓는 이의 주변에 헌책방을 하는 친척이 있는 것도 배 아프다. 왜 내 주변엔 없는 것이냐... 불공평한 인생 같으니라구...

암튼... 뭔가 획기적인 에피소드가 등장하지 않는 이상 이런 류의 책은 이제 고만 사절하고 싶다. 책 제목에 들어간 '서점' 등의 단어에 낚이는 짓도 고만하고 싶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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