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레이드 오늘의 일본문학 1
요시다 슈이치 지음, 권남희 옮김 / 은행나무 / 2005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책소개-알라딘에서 발췌

제127회 아쿠타가와상을 수상한 요시다 슈이치의 첫 장편소설. 방 둘에 거실 하나짜리 아파트에서 우연히 함께 살게 된 다섯 남녀의 일상을 경쾌하면서도 감각적인 필치로 그려 보인다. 다섯 명의 동거인들이 차례로 화자가 되어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구성이다.

다섯 명의 동거인들은 겉으로는 고민을 털어놓으며 친하게 지내지만, 속으로는 상대방을 '당장 내일 헤어져도 섭섭하지 않을 사람들이라 생각한다. 그들은 진정한 자신이 아니라 남이 바라는 모습을 연출하며 최대한 원만한 관계를 만들고자 노력한다.]

 

한집에서 동거 중인 2명의 남자와 2명의 여자 그리고 소년 하나.

언젠가부터 자연스럽게 한집에서 얼굴을 맞대고 살아가지만 어느날 갑자기 누구 하나가 사라져버려도 아쉬워 할 것 없는 그런 관계다. 자신의 생활과 동거 생활을 적절히 나누어 놓고 적당히 좋은 얼굴을 하며 고만고만하게 지낸다. 누구나 집안에서의 얼굴, 직장에서의 얼굴, 친구나 동료들 사이에서의 얼굴, 연인사이에서의 얼굴이 의도하지 않더라도 조금씩 차이가 난다. 시간이 가고 나이를 먹고 소속된 단체나 어울려야 할 모임 등이 늘어갈수록 다양한 모습을 취하게 된다. 떄론 그게 편하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지나치면 숨통을 조여올 수도 있다. 5명의 청춘남녀(?)가 한집에 동거하며 각자의 이야기를 풀어가는 형태라 하여 가볍고 즐거운 청춘소설로만 단정짓기엔 마지막의 반전이 너무 충격적이다. 그렇지만 사람은 다 그런 존재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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