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작 [잉글리시 페이션트]로 유명한 마이클 온다체의 성장소설이다. 성장소설류도 좋아하고 잔잔한 분위기도 좋아하는 편이라서 괜찮겠지하는 마음으로 고른 책이다. 그런데 정말 욕만 나온다. 외국책을 번역하고 편집하고 오탈자 수정/교정 보고 완성품으로 내보내는 것 역시 사람이 하는 일인지라 개인적으로 편집상의 실수나 오탈자, 띄어쓰기 실수에 크게 민감하지 않은 편이다. 그런데 이건 도를 넘어섰다. 오탈자 부분은 둘째치고 이런 경우는 도대체 어찌 된거냐... [ 단 한 번, 누와라 엘리야에서를 빼곤 그는 담요 한 장이라도 잠든 적이 없었다. - p.12 ] 한국어 해석에 내가 문제가 있는 것있가? 아니면 담요를 의인화라도 해서 표현한 것인가? [그녀는 가진 옷이 빛바랜 녹색 원피스 한 벌뿐인 듯 있는 것처럼 보였다. - p. 118 ] 새로운 표현 방식을 내가 이해를 못하는 건가? 책의 첫부분에 있던 문장 하나와 내가 결국 참지 못 하고 책을 덮은 페이지에 있던 문장이다. 그 사이에도 여러가지 실수가 꽤나 보인다. 이렇게나 대충 만들었으니 내가 중도에 읽기를 포기하고 책을 덮어버리는 것이 그에 합당한 대우라고 생각한다. 마이클 온다체님, 한국 오셔서 고생이 많으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