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정 갈릴레오 탐정 갈릴레오 시리즈 1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양억관 옮김 / 재인 / 200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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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하는 가수들은 종종

과한 연습과 무리한 고음 발성으로 성대결절을 앓는다.

운동하는 선수들은 끊임없는 심신단련에도 불구하고 가끔

새로운 기록을 위한 도전이나 무모한 순간적 욕심에 부상을 당한다.

연기하는 배우들은 때때로

이미지 변신이나 참신한 역할 전환을 하려다 연기논란에 휩싸인다.

당연하지만, 날고기는 다람쥐나 원숭이도 나무에서 떨어진다.

 

히가시노 게이고는 혀를 내두르게 하는 명작을 써내는 작가이지만

수없이 쏟아지는 그의 작품들 중에는 꽤나 실망스러운 것들이 많다.

예술가가 자신의 에너지를 집대성하여 쏟아부을 때

무형 혹은 유형의 대상물이 예술이라 부를 수 있는 것으로 탈바꿈한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에너지를 충전할 시간을 충분히 갖지 못하고

다시 발산해야 한다면 과연 그 위력은 어느정도일까.

방금 전 사용한 에네르기파의 여파로 비축된 힘을 다 사용해버려서

상대방의 공격에 한동안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 밖에 없는 손오공의 모습이 그것일 것이다.

히가시노 게이고 역시 작품 사이에 재충전할 여유가 좀 필요한 것은 아닐런지...

 

이 책은 5가지 에피소드로 이루어져있다.

경시청 형사인 구사나기가

유명작인 용의자 X의 헌신에 등장한 천재 물리학자이자 친구인 유가와에게

미궁에 빠진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도움을 청하는 것이 주요 골자이다.

각 사건들을 풀어나가는 유가와의 이야기를 듣고 있자니,

살인사건의 단서를 쫓아 범인을 잡는 미스테리물이라기 보다는

과학시간에 주제가 있는 실험을 하는 듯 하다.

 

결론...

내겐 더이상의 과학지식은 필요치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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