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토바 전설 살인사건 명탐정 아사미 미쓰히코 시리즈
우치다 야스오 지음, 한희선 옮김 / 검은숲 / 2011년 12월
평점 :
품절


[ 줄거리 - 알라딘 책소개에서 발췌

바람 한 점 없는 후텁지근한 오후. 많은 사람이 오가는 기차역 구름다리 위에서

시체가 발견된다. 피해자는 ‘고토바 법황’의 유배 경로를 따라 여행 중이던 미야코.

단순 강도사건이라고 하기엔 어딘가 석연치 않다. 그녀의 소지품 중 행방을 알 수 없는

‘고토바 전설’ 고서와 관련된 이들이 차례로 살해되고. 상사와의 충돌로 독자적인

수사에 나선 노가미 형사 앞에 8년 전 미야코가 당한 사고를 알고 있다는

아사미 미쓰히코가 나타나는데……. ]

 

일본에서 워낙 인기있는 시리즈물이 국내에 첫소개 되었다.
특히 작품 내 등장하는 아사미 마쓰히코는 긴다이치 고스케와 함께
일본의 국민명탐정으로 불리울 만큼 사랑받는 캐릭터이다.
2007년 이 명탐정 시리즈가 누적판매 부수 1억을 돌파하고
108회 드라마로 제작되었다던가...
홍보문구가 워낙 화려한데다가 "전설"이란 단어에 혹해버린 것이
이 책을 읽기 사직한 결정적 계기였다.
'고토바 법황 전설'과 관련된 고서가 등장하고
고토바 법황의 유배 경로를 따라 여행하던 미야코라는 여자가
시체로 발견된다는 줄거리에 두번 혹했다.
그러나 한눈에 반하는 사랑이 위험하고
광고문구에 넘어가 충동구매한 물건이 그렇듯이...
이 책은 내가 기대했던 내용은 아니었다.
이른바 "전설"의 내용 그 자체와 연관된 사건은 아니었더란 말이다.
그렇다고 내용이 재미없었다거나 그랬다는 건 아니니 오해는 없으시길...

 

작품 내에서 스스로를 지칭해 긴다이치 고스케처럼 수사를 돕겠다고 할 정도이니
아사미 마쓰히코는 자신의 추리력과 행동력에 자신이 있었던 듯 하다.
마지막에 사람들 다 모아놓고 추리과정을 설명하다가
범인은 너다 하는 식으로 마무리 하는 걸 보니
긴다이치 고스케 흉내를 내고 싶었는지도 모르겠다.
좋은 집안에서 나고 자라 경제적 어려움 없이 잘 성장했고
엘리트 코스를 착실히 밟아 부모의 뜻에 부응한 형과는 다른 탓에
어머니의 애틋한 사랑을 받지 못한 채 성장했지만
특유의 영특함과 산뜻한 외모를 갖춘 캐릭터로
독자들의 지지가 꽤나 높다고 하니 어찌보면 긴다이치 고스케보다 낫다고 하겠다.
아사미 미쓰히코는
작가가 탐정으로 삼아 두고두고 써 먹을 의도로 그린 캐릭터가 아니기도 하고
이 작품이 첫등장이라 그에 관한 정보도 쏠쏠히 얻을 수도 있다.
(대부분의 미스테리 소설에서 탐정의 개인신상에 관해 자세히 나오는 경우는 드무니깐)
그리고 무엇보다 그 자신이 범죄와 연관이 있는 관계자인지라
사건에 임하는 그의 마음과 노력은 여타의 탐정들과 확실히 구별된다 하겠다.
절반 이상을 읽어갈 쯔음에 내가 범인을 짐작할 정도이니
꼼꼼한 플롯의 전개라고 할 수는 없을 듯 하고
쉬이 책장이 넘어가는 정도의 재미는 보장되지만
울렁울렁두근두근쿵쿵!(이 노래가 뭐더라...)할 정도의 긴장감은 없다.

 

책 초반에 사망한 "미야코"라는 인물은 그 스타일에 비해 상당히 못 생긴 외모로 인해
목격자들의 정보를 모으기가 무척 쉬운 편에 속했다.
그 못난 외모는 책 후반까지 심심치 않게 등장하는데
뭔가 찜찜한 기분이 물씬물씬 들었다.
(아래 부분엔 스포일러가 조금 있으니 원치 않으시면 읽지 마세요)

 

"못 생김"이 한 인물을 설명하는 특징이 된다는 것이 그랬고
어쩜 그 사실이 8년전의 그 일과도 연관이 있는 것 같아서 말이다.
미요코의 외모가 그리 못 생기지 않았다면
8년전 아름다운 외모를 가진 친구 요코와 입장이 바뀌었을 수 있지 않았을까...
물론 어차피 미요코도 결국 죽었지만 말이다.
뭐 작품 자체의 내용과 상관없는 나의 감상적인 생각일 수 있지만
원래 잡생각이 많은 나로서는 불편한 감정이 조금 남아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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