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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의 카르테 1 ㅣ 신의 카르테 1
나쓰카와 소스케 지음, 채숙향 옮김 / 작품 / 2011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간만에 대작을 발견했다.
위대한 인물이 나오거나 잘 짜여진 구성이 존재한다거나
기똥찬 에피소드가 존재하는 건 아니다.
다만 사람의 감성을 건드릴 줄 아는 작가의 능력이 작품 전체에 골고루 뿌려져 있다.
재치가 가득한 문장은 읽는 이로 하여금 여러번 박장대소 하게 만들고
개성 넘치는 인물들의 마음씀씀이가 나도 모르게 눈물 짓게 한다.
동생의 추천으로 우연히 알게 되어 도서관에서 빌려 읽었으나
2권과 함께 구매하여 내 서재에서 특유의 유쾌하고 따뜻한 오라를 뿜도록 해야겠다.
나쓰메 소세키에 푹 빠져있는 괴짜 의사 구리하라 이치토,
도깨비같은 거구의 동료 의사, 실력 있고 까칠한 간호사, 왕너구리 & 늙은 여우 선생님,
다세대 주택 온타케소에 함께 거주하는 남작과 학자...
그들의 삶과 인생이 참으로 흐뭇하다.
p.s. 도서관에서 빌린 책은 표지가 제거되어 있어 몰랐었다가
검색을 해보고 화들짝 놀랐다.
저 유치한 표지는 뭐지???
[이치도 없고 논리도 없다.시간만이 있다.]
["출발에는 벚꽃이 제격이지? ]
["이 일 보는 앞으로 가는 첫 걸음이야. 전진하는 거야.
그걸 위한 꽃길이다. 절대 잊으면 안 돼!" ]
[다망한 와중에 버려졌던 작은 기억들은 시간이라는 화학 변화를 거치며
좀 더 선명한 색채를 띠고 떠오르기 시작한다. ]
["난 카스테라를 사 주는 게 싫지 않아." ]
[생각해보면, 인생이란 특별한 기술이나 재능으로 마법처럼 만들어 내는 것이 아니다.
사람이 태어난 그 발밑 흙덩이 아래, 처음부터 묻혀 있는 게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