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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대와 책 - 지상에서 가장 관능적인 독서기
정혜윤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07년 11월
평점 :
품절
취미가 맞는 사람과 만나면 수다가 참 즐겁다.
너 그거 봤어?
봤어, 봤어. 거기 ...... 정말 좋지 않니?
와~ 너도 그거 좋아하는구나... 나 이것도 좋던데...
맞어. 나 한때 완전히 미쳤었자나...
이런 류의 대화(?)가 되려나 ^^;;
내가 좋아하는 걸 같이 좋아해주고
내가 싫어하는 거 못지 않게 비슷하게 맘에 안 들어하며
같은 부분에서 웃고 눈물 흘린 기억을 가진 사람과는
보이지 않는 뭔가로 연결되어 있는 듯한 느낌도 든다.
그런 사람이 존재함으로서
나는 다음에 읽게 될 책이나 영화 같은 것이 더욱 즐겁게 기다려진다.
이 책, 혹은 영화 등을 다 읽고 보고 느낀 후
그 사람에게 해줄 얘기, 듣고픈 말, 기대되는 반응 들이
나를 더욱 들뜨게 하는 것이다.
이 책은 그런 책이다.
정혜윤이란 여자가 그 좋아하는 책을 읽으며
난 이럴 때 이랬어, 저 땐 그랬지...하며 들려주는 이야기
거기에 맞는 구절들, 책 이야기...
맞장구 쳐주는 손길과 눈길이 반가워서
점점 흥분된 톤과 어조로 들려주는 많은 책에 관한 에피소드 등이 가득하다.
내가 읽은 책들이 감히 그녀의 독서량과 분야에 견줄 바는 아니지만
그 기분만은 충분히 공감이 간다.
[과거는 출발점이고 미래는 목표라 생각하지만 그건 틀렸어.
과거와 미래는 공통점이 있어.
과거와 미래의 공통점은 둘 다 가능성이란 것이야!
아까부터 이 말을 너에게 속삭여주고 싶었어.
우리의 우울은 의지박약 탓이 아니고 기질이니까
너무 기를 쓰고 애쓰지 말자.]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언젠가는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을 하라!'
사랑을 잃는다는 것은 그런 일을 할 기회가 없어졌음을 의미한다.]
[조용필은 틀렸다.
사랑이 외로운 건 전부를 걸기 때문이 아니다.
사랑이 외로운 건 다른 것을 보지 못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