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백년 전 악녀일기가 발견되다 내인생의책 푸른봄 문학 (돌멩이 문고) 6
돌프 페르로엔 지음, 이옥용 옮김 / 내인생의책 / 2009년 5월
평점 :
절판


마리아는 14살이 되었다.

 남아프리카 수리남의 부유한 농장주인 아버지는 딸인 마리아에게 생일선물로

"꼬꼬"라는 이름의 흑인 노예를 선물한다.

예쁜 드레스를 좋아하고 멋진 사촌 오빠 루카스와의 결혼을 꿈꾸며

얼른 가슴이 봉긋해지기를 기다리는 순진한 마리아는

노예소년을 선물받은 후 인종차별과 노예제도의 악습들을 자연스럽게(?) 터득해나간다.

 

19세기 거대 농장을 소유한 부유층이 어찌 노예를 부리며 다루는지는 익히 알려져 있다.

많은 책과 영화, 다큐멘터리 등을 통해 그 실상을 보고 들어왔으며

학교에서, 사회에서 다양하게 접하며 교육받아 왔다.

그러나 이 책은 마리아라는 아무것도 모르는 순진한 소녀가

하루하루 평화로운 일상 속에서 노예의 주인으로서 어떤 마음과 태도를 갖게 되는지

차근차근 보여준다.

그 순수한 잔인함이 얼마나 무서울 수 있는지,

가벼운 마음으로 벌이는 일들이 얼마나 끔찍한지를 설명하는 데에는

기나긴 문장도, 자극적인 단어도, 통찰력있는 대화도, 세밀한 묘사도 필요없다.

시처럼 보이는 짤막한 글들도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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