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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괴증후군 ㅣ 증후군 시리즈 2
누쿠이 도쿠로 지음, 노재명 옮김 / 다산책방 / 2009년 5월
평점 :
절판
[증후군 시리즈] 그 두번째 "유괴증후군"이다.
전편에서 그랬듯이 이번에도 경시청 다나카 수사팀의 한명인 탁발승 "무토"가 사건과 관계를 갖게 된다.
인터넷 채팅방에서 만난 한 남자의 부탁으로
빈집에서 장난감을 가지고 아이와 놀아주는 아르바이트를 하는 여자...
그 남자와의 인연을 위해 아르바이트를 시작한 그녀는
아픈 어머니를 돌보기 위해 하루종일 집에 갇혀 있어야 하는 신세다.
답답한 현실에서 탈출할 기회를 주는 남자 "지니어스"의 부탁으로
이 일을 하게 된 그녀는 어느날 의문을 갖게 되고
자신이 돌보았던 아이들이 실은 유괴된 아이들이란 것을 알게 된다.
사회파 미스테리들이 흔히 그렇듯이
비뚤어진 심리상태와 사고방식을 가진 자들이 많이 등장한다.
타인과의 교류를 두려워 하면서도 사람을 그리워하는 외로운 여자나,
자신의 폭력성이 두려워 세상을 등진 탁발승이나
대단한 재력 가문의 후계자이면서 진실한 사랑을 위해 떠난 남자나
늘 잘난 형의 그늘에 가리워져 비뚤어진 동생이나
세상을 우습게 여기고 사람들을 어리석게 바라보며 자신은 그 위에 있는 인간이라 생각하는 남자 등
아마 그런 속에서 사건은 탄생하는 것이겠지만
이만한 인물들의 성격을 구성하여 엮을 수 있는 것은 이 작가의 능력이라 할 수 있겠다.
다만, 여전히 싱겁다.
1편 유괴증후군에서도 그랬듯이 뭔가 치밀하지 못 하고 허전한 구성과 진행이다.
장점이라면 쉽게 읽히고 진도가 빠르다는 것이지만
이는 미스테리의 단덤이 될 수도 있는 점이다.
읽고 난 후 머리에, 그리고 마음에 남는 것이 별로 없다.
미스테리류가 무조건 극단적인 면을 드러낼 필요는 없다지만
이건 일반 장르로 봤다고 하더라도(이게 말이 되나...) 싱겁다.
아무래도 3편 살인증후군 도전은 살짝 접어야 할 듯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