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러리 퀸의 알파벳 시리즈의 마지막을 다 읽었다. X,Y,Z의 비극 3권 중 제일 별로라고 들었다. 다른 사람들의 경우 그 평가의 근거를 어디서 찾았는지 모르겠지만 내 경우는 새롭게 등장한 한 공주님(?)때문이었다. 개인적으로 볼 때 작품 자체의 재미는 그리 떨어진다고 할 순 없겠다. 셋중 최고라 하는 Y의 비극은 젖혀 두고 X의 비극과 견주어도 나쁘지 않은 내용이다. 범인이 좀 언한 데서 나오기는 하지만... 책의 추방에서 중반부까지 샘 경감의 딸이 등장하여 "도르리 레인"에 필적(?)하는 추리 실력을 뽐내며 사건의 추이를 지켜본다. 본인 스스로 워낙 이쁘시고 매력이 넘치시고 탐정 능력이 뛰어나다 하시니 읽는 독자로서 딴지를 걸 수도, 사건에서 좀 빠지라고 할 수도 없지만, 당췌 왜 등장하는지 조차 알 수 없다. 쓸데없는 인물 소개와 활약(?)에 페이지 낭비하는 책에 도저히 집중을 할 수가 없어 두껍지도 않은 책을 일주일 가까이 보고 있었다. 뭐, 이 책 하나만 보고 있었던 것은 아니지만... 더 쓸말도 없다...예상치 못 했던 짜증나는 캐릭터 등장에 작품 전체의 질이 반감되어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