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의 비극 동서 미스터리 북스 38
엘러리 퀸 지음, 이가형 옮김 / 동서문화동판(동서문화사) / 200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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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벳 시리즈의 시작이다.
X, Y, Z의 비극 시리즈 중에서 Y의 비극이 제일 재미있고 평가가 좋다는 것은 이미 알고 있었지만
순서로대 보기로 했다.
유명작을 찾아보다보니 대표작을 제일 먼저 보게 되어
그 후엔 약간의 실망감을 다음 작품들을 대하게 되어 괜시리 작가에게 미안한 느낌이 있었다.
히가시노 게이고의 것처럼 작품 편차가 들쭉날쭉한 경우는 제외지만
초기작이고 한참 전에 쓰여진 작품을 두고 후에 나온 역작보다 못하다 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대개의 경우 추리소설에는 사건을 풀어나가는 사람이 등장한다.
그것은 담당 형사일 수도 있고 탐정일수도 있고 우연히 관계된 3자일 수도 있다.
여기선 '도르리 레인'이라는 탐정이 등장하는데 이것이 또 특이하다.
기존의 탐정의 이미지란 보통 두가지이다.
너무 허술해보이고(나이가 어리던지 아니면 외관이 시원치 않던지) 굼떠보이며
단정치 못하고 믿음직하지 못한 타입이 하나이고,
어딘가 좀 음침한 구석이있고 말수가 적으며 박식하기는 하지만 드러나지는 않고
부유하지 못한 듯한 인상을 풍기며 일 외엔 아무런 취미도 없을 것 같은 이미지이다.
아님 말구...
 

'도르리 레인'은 전직 연극 배우, 그것도 세익스피어...
더욱이 훌륭한 배우였으며 상당한 자산가이다.
햄릿, 맥베스 등의 연극대사와 관련 지식등을 종종 내뱉으며
중세풍의 성인 '햄릿장'에서 거주한다.
60의 나이에 탄탄한 몸매의 소유자이며 귀머거리 이기도 하다.
해결되지 않는 살인사건이 벌어지는 와중에서도
그의 등장만큼은 화려한 볼거리이다.
도르리 레인의 세익스피어 예찬과 다양한 연극 대사들은 본 추리소설을 읽으면서도
여러 고전들을 다시 뒤적이고 싶게 만든다.
'도르리 레인' 하나 만으로도 충분히 자기색이 강한 작품이다.
 

책을 읽다 보면 자연히 알게 되겠지만
독자로 하여금 사건 해결에 동참할 수 있는 키워드가 곳곳에 등장한다.
이는 책 말미에 나오는 사건해결전말에 관한 도르리 레인의 설명에서 재차 확인 가능하다.
개인적으로 느끼기에 어떤 추리 소설 보다도 단서가 명확하게 드러난다.
도르리 레인과 같이 추리를 하면서 읽어나가든지,
마지막에 가서 그의 설명을 읽고 무릎을 치든지 선택은 독자 몫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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