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버랜드
온다 리쿠 지음, 권영주 옮김 / 국일미디어(국일출판사) / 2006년 12월
평점 :
품절


온다 리쿠의 성장 소설이다.
미스테리적인 분위기가 전체에 감돌긴 하지만
그것은 크건 작건 비밀을 간직한 사람에게 느낄 수 있는 오라이며
그런 오라가 넷이 모이니 그런 색깔이 느껴지는 것이 당연하다.

 

네명의 소년이 겨울방학동안 기숙사에 남아
함께 시간을 보내면서 서로의 비밀을 이야기 하게 된다.
오랜시간 그들을 괴롭히던 비밀을 털어놓고
서로 가까워진다.

 

정말 영화같은 이야기이다.
말 그대로 소설같은 이야기이다.
4명의 소년은 용모도 수려하고
두뇌도 명석하고
스포츠도 뛰어나며
급우들 속에서도 돋보이는 아이들이다.

 

지독하리만큼의 순수함이 돋보이는 것은
그들이 젊기 때문인지
진흙 속의 진주가 더 빛나듯
애써 감춰온 각자의 아픔때문인지는 알 수 없다.

 

친구들끼리 만들어 먹는 식사
따듯한 오후의 테니스
동이 터오는 강둑에서의 달리기
세상을 뒤덮을 듯한 하얀 눈
심지어 곧 헐릴 것 같은 오래된 기숙사와 나무들까지도
너무나 정석대로의 코스를 밟는 듯 보여지는 것에
살짝 거부감이 들법도 한데도
마냥 아름답게 보이기만 한다.

 

아픈 추억과 고통으로 비뚤어지고 엇나갈 수도 있었을텐데
오랜 세월 가슴 속에 묻어두고 다독여 왔으며
이해하고 받아들이며 용서한다.
마치 그들의 낡고 허름한 기숙사가
기억조차 하지 못하는 엄마의 자궁인 듯
그들은 그 안에서 위로받고 치유된다.

 

주인공 4명의 소년은
서로가 서로의 부족한 면과 넘치는 면을 알아본다.
나이가 먹고 어른이 되면
자신밖에 보이지 않지만
아직 젊은 그들은 자연스럽게 맞물린다.

 

그들의 눈부시고 힘겨운 청춘이 마냥 부럽기만 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