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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란드 부모혁명 - 부모와 아이가 행복해지는 대한민국 가정 희망 프로젝트 핀란드 교육 시리즈 3
박재원.구해진 지음 / 비아북 / 2010년 7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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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도 아이도 행복한 동행

-<핀란드의 부모 혁명>을 읽고

 

                                                                                                                       *** 꿈채운별맘***                                                       

 



핀란드 부모혁명



  • 저 : 박재원, 구해진
  • 출판사 : 비아북

 

네모난 책가방에 네모난 책들을 넣고
네모난 버스를 타고 네모난 건물지나
네모난 학교에 들어서면
또 네모난 교실 네모난 칠판과 책상들
네모난 오디오 네모난 컴퓨터 TV
네모난 달력에 그려진 똑같은 하루를
의식도 못한 채로 그냥 숨만 쉬고 있는 걸
주위를 둘러 보면 모두 네모난 것들 뿐인데
우린 언제나 듣지 잘난 어른의 멋진 이 말
`세상은 둥글게 살아야해`
                         - 화이트, <네모의 꿈> 중에서


 

 

 

매일 아침 일곱시
삼십분까지 우릴
조그만 교실로 몰아넣고
전국 구백만의 아이들의
머리 속에 모두 똑같은 것만
집어넣고 있어
막힌 꽉 막힌 사방이 막힌 널
그리곤 덥썩 모두를 먹어 삼킨
이 시꺼먼 교실에서만
내 젊음을 보내기는
너무 아까워


                         -서태지와 아이들, <교실 이데아> 중에서

 

<목차>

 

1부

부모입니까, 학부모입니까?

 

2부

부모가 믿는 만큼 배우고 익히는 아이들

 

3부

핀란드 부모처럼, 문제해결능력 키우는 자녀교육법

 

4부

가정의 혁명, 행복한 동행

  

* 부모와 아이 무두가 행복한 혁명이 시작됩니다!!

 

<핀란드 부모 혁명>이라는 책을 보면서 처음부터 끝까지 ’부럽다’라는 생각을 멈추지 못했다.

정녕 우리 아이들은 이런 ’상생’의 환경을 원했을 텐데......

부모와 마을 공동체가 함께 아이를 키우면서

단 한 명의 낙오자 없이, 각자의 개성을 살리면서 나아가는 상생의 교육.

 

다른 사람을 짓밟아야 위로 올라갈 수 있는 우리의 교육 환경과는

사뭇 정반대의 교육 환경은 

그곳 아이들이 얼마나 행복하고 자기주도적인 학습을 할 수 있는지

여실히 증명해 준다.

 

그에 비하면 우리 아이들은 주눅 들고 비참하기 짝이 없다.

이 책에서 말한 것처럼 우리네 학교 교육은 대체로

여자아이한테 맞게 설계되어 있다.

저학년 남자아이를 키우는 나 같은 부모들은

하루하루가 노심초사이고,

아이의 장난기를 없애는데, 학교에서 말 잘 듣는 아이로 적응시키는데

많은 에너지를 쏟아부어야 하는 현실이다.

 

 

책 썸네일

 



 


 

트리나 포올러스의 <꽃들에게 희망을>이라는 책에서 보면

애벌레들은 서로를 짓밟으면서 애벌레 기둥을 만들어 기어올라간다.

서로를 서로를 발판삼아 애벌레 기둥을 만들면서

그 꼭대기에 무엇이 있는지도 모르고, 계속계속 남들이 올라가니까

불안한 마음에 애벌레 기둥 꼭대기를 향해 올라가는 것이다.

막상 구름에 가려진 그 꼭대기에 올라가면

아무 것도 없고, 치고 올라오는 다른 애벌레에 의해

바로 추락하고 마는 허무한 정상.

 

 

나는 그 책이 우리의 교육현실을 여실히 반영한다고 생각한다.

오죽하면 가요계에도 우리 교육을 비판하는 노래들이 쏙쏙 나오고 있을까.

서태지와 아이들의 <교실 이데아>나, 화이트의 <네모의 꿈>을 들어보면

똑같은 교실에서 똑같은 공부를 시키고

똑같은 잣대로 아이들을 평가하는

그야말로 창의성을 죽이고 개성을 무참히 무시해버리는

우리나라의 교육 현실을 ’제대로’ 비판하고 있다.

사방의 꽉 막힌 교실, 네모난 칠판과 책상....

 

이런 창의력 말살의 교육을 받고, 늘 빨리 하라는 독촉 속의 교육을 받고

아이들은 무력화되어 간다.

막상 사회에 나오면 누군가 뭘 시키지 않으면 절대 하지 못하는

똑같은 인간군상이 되고 마는 것이다.

그런 교육을 받게 하고도 어른들은

’세상을 둥글게 살아야 해’

’앞으로는 창의력 싸움이야’

이런 말들을 서슴없이 하고 있는 것이다.

 

 

나는 오랫동안 초등학교 아이들을 가르치는 일을 해왔다.

가르치기 보다는 함께 성장했다고 해야 옳을 것이다.

그 아이들을 가르치면서 내가 배우는 것이 더 크므로.

하지만 너무나 안타깝게도 이 아이들과 지내면서 느낀 것은,

초등학교 아이들 역시 인생의 고달픔을 너무나 빨리 알아버린다는 것이다.

학원을 30분 단위로 다니므로 시간을 유동적으로 쓰기도 어렵다.

놀이터에서 노는 1시간은 꿈도 꿀 수 없는 현실.

’아이구, 내 팔자야~’

이것이 초등학교 2학년 아이의 입에서 나오는 말들이다.

엄마가 너무 기뻐하는 꼴이 보기 싫어서 일부러 시험 문제를 틀린다는 아이들.

 

바로 이 책에서 꼬집은 ’평가지향적인 아이들’이 되어가는 모습들이다.

공부는 너무나 잘 하고 싶지만,

평가를 받고 서열을 매기는 제도가 무서운 아이들.

이 아이들을 그대로 옮겨 핀란드로 옮겨 놓는다면,

정말 그야말로 물 만난 물고기들처럼 생기가 돌고 팔딱거리며 생활할 것이다.

 

 

핀란드 아이들은 못지 않게 우리 아이들 역시 우수하므로.

OECD국가 중에 우리나라 교육은 국제학업성취도(pisa)의 지표상에 핀란드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고 한다.

하지만, 그 내면을 들여다 보면

핀란드 아이들은 공부가 재미있어서 한 반면,

우리나라 아이들은 공부를 어쩔 수 없이 하고 있었다.

공부를 하는 행복도에서는 정반대의 성적이 나오고 있는 것이다.

 

공자는 논어 옹야편에서 知之者는 不如好之者요, 好之者는 不如樂之者니라.

지지자는 불여호지자요, 호지자는 불여락지자니라.

즉, 알기만 하는 사람은 좋아하는 사람만 못하고, 좋아하는 사람은 즐기는 사람보다 못하다고 하지 않았던가.

 

우리는 알기 위한 교육을 할 뿐,

좋아하거나 즐기는 교육을 전혀 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런 교육은 당장 성적에는 효과를 볼 수 있을 지언정, 국가의 미래경쟁력에는 큰 효과를 발휘하지 못한다고 생각한다.

 

 

 



 

손병목



 

 






 


박재원

 

두 분 다 부모마음혁명에 대한 행복한 특강을 하고 계신다



 

나는 예전에 손병목 선생님의 공부 습관에 관련된 강의를 여러 차례 반복해서 들은 적 있다.

또한 이 책의 저자인 박재원 선생님의 행복 특강을 들을 적도 있다.

이 두 강의에서 나는 핀란드의 교실 수업을 만날 수 있었다.

시험 시간에도 손을 들어 문제의 뜻을 물어보고, 잘 못 푸니까 도와달라고 하는 모습이 너무나 충격적이었다.

핀란드에서 시험은 줄 세우기가 아닌,

모르는 것을 알게 하기 위한 것이므로,

시험 중에 감독관이나 친구한테 물어봐서라도 그 문제를 알게 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한다.

거기에서는 ’커닝’이라는 말 자체가 우스운 것이다.

시험의 의미 또한 우리 나라와 매우 다르다. 모두가 즐겁게 알게 하는 교육. 그것을 위해 시험을 보니까 말이다.

 



 

이 책에서 핀란드 교육을 들여다 봤을 때, 또 부러운 것은

아이들에게 밖에서 체험할 충분한 시간을 준다는 것이다.

학교 교육의 일환으로 밖에서 뛰어놀 시간을 주다니...

우리 교육에서 학년이 올라갈수록 체육, 미술, 음악 등의 예체능 시간을 줄이는 것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

 

또한 도서관. 우리나라에서도 어린이도서관이 속속들이 생겨나고 있지만,

핀란드에서는 쇼핑몰 안에서도 아이들이 책을 읽을 수 있는 도서관이 꼭 있다는 이야기를 읽고

너무나 부럽기 그지 없었다.

우리 나라에서는 대형쇼핑몰 안에 서점은 있지만,

그건 판매 목적이지 정말 아이들을 위한 공간은 아니기 때문이다.

아이들이 도서관을 싫어하지 않게, 도서관 안에 미끄럼틀이며 장난감을 가져다 놓았다는 말을 듣고

그저 조용히 하라고 훈계를 하는 우리의 도서관과는 너무나 차이가 나서

속상하기까지 했다.

 



 

 

무엇보다 이 책에서 가장 강조하는 것은

책 제목에서도 나와 있듯이 ’부모들의 태도’이다.

이 책의 핵심은 교육 환경이 어떻든지 간에 아이를 바라보는 부모들의 시선, 태도, 습관 등을

바꿔야 한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부모입니까, 학부모입니까...

아이가 미취학일 때는 있는 그대로 받아주고, 존재 자체를 사랑해 주던 부모들도

학교에 입학해 서열화되는 시스템 안으로 들어가면 ’변질’되기 시작한다.

각종 평가에 부모가 휘둘리기 시작하는 것이다.

 

핀란드의 부모처럼, 우리 역시 아이들을 믿고, 믿는만큼 배운다는 것을 믿어야 한다.

나를 비롯한 부모들이 따뜻한 시선과 관심을 보여주는 만큼

아이들은 성장하고 자기주도적인 학습 태도를 갖추게 된다.

스스로 꿈을 그리고 실천하는 아이들로 키워주자는 것이다.

공부가 재미있어서 즐기면서 하는 아이들이 되기 위해서는

부모가 앞에서 끌고 뒤에서 미는 형식의 교육은 지양해야 한다.

 



 

아이들을 가르치면서 가장 답답한 것은

"너는 어떻게 생각하니?"

하고 물을 때,

"전 잘 모르니까 우리 엄마(아빠)한테 물어보세요."

하는 앵무새 같은 아이들의 대답이다.

부모가 없으면 아무 것도 못하는 아이들로 커가는 것 같아서

가슴이 뻑뻑해지고 한숨이 나온다.

 

’넌 공부만 해, 나머지는 내가 알아서 할 테니까.’

이것이 우리 교육의 문제점이다. 그렇기에 대학 수강까지 부모가 대신 해줘야 하는 시대가 오고야 만 게 아닐까?

핀란드에서는 공부는 강제로 시키지 않지만,

어릴 때부터 자기 스스로 하는 문제해결능력을 키워주는 교육을 하고 있었다.

미숙하더라도 자기가 스스로 자기 주변을 정리하고 챙기는 것이다.

 

영어를 외국어로 쓰면서도 영어몰입능력이 대단한 핀란드.

학교 공부에서 보물찾기를 하는 핀란드.

국제 학업 성취도가 세계 1위의 핀란드.

 

이런 교육 최강의 핀란드가 된 동기는

가정의 혁명부터 시작되었다고 할 수 있다.

부모가 행복하고 아이도 행복하다는 모토 아래

아이의 취미 활동을 존중하고 온 가족이 함께 즐기는 것이다.

핀란드에서는 가족이 같은 취미를 갖는 것을 굉장히 중요시 여긴다고 한다.

또한 서로 공감하고 존중하는 마음 나누기 대화법을 통해

아이의 문제를 가족이 함께 고민한다.

그렇기에 교육이 행복한 나라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서열을 세우지 않아도, 단 한 명의 낙오자가 생기지 않아도,

교육은 이처럼 아름다운 동행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핀란드.

<핀란드의 부모 혁명>을 읽으면서 마음이 당장 핀란드로 달려가고 있었다.

우리나라의 교육도 핀란드와 같았다면...

서로 다름을 인정하고 누구는 운동을 잘 하는 아이, 누구는 공부를 잘 하는 아이,

누구는 음악을 잘 하는 아이,... 이런 식으로 아이들을 존중해줄 수 있다면...

 

오늘도 꽉 막힌 네모의 세상에서 교육받는 우리 아이들의

어깨는 축 처져 있다. 무거운 책가방이 더욱 무거워 보인다.

웃음을 잃어가는 우리 아이들을 볼 때마다 나 또한 가슴이 답답하다.

핀란드의 여유 있고 즐거운 교육을 아이들에게 선물하고 싶다.

 

그래서 이 책이 나한테는 너무나 반갑고

많은 사람들이 읽었으면 소원이 없겠다.

많은 교육서가 있지만, 이 책은 보물 같은 책이며,

이 책을 만난 것은 나한테는 행운이라고 생각한다.

우리나라 부모가 이 책을 모두 읽는다면,

아마 지금보다는 훨씬 대한민국 교육이 희망차고 행복해지지 않을까? 

사진이 잘 안 올라가네요.
원문은 블로그를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http://blog.naver.com/bloom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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