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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로마 신화 10 : 전쟁 일리아드 호메로스 트로이 - 정재승 추천, 뇌과학을 중심으로 인간을 이해하는 12가지 키워드로 신화읽기 ㅣ 그리스·로마 신화 10
메네라오스 스테파니데스 지음, 정재승 추천 / 파랑새 / 2023년 2월
평점 :
고대 그리스 영웅서사시, 호메로스 일리아드 쉽게 읽기
그리스 연합과 트로이 사이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자 헬레네'를 두고 일어난 10년 전쟁과 영웅들의 인간적인 면모를 담아낸 《그리스·로마 신화 10: 전쟁 일리아드 호메로스 트로이》는 뇌과학자 정재승이 뽑은 인간을 이해하는 12가지 키워드에서 '반전'을 표한다.
트로이 전쟁의 종지부를 찍게 만든 '트로이 목마'는 그리스의 계락인 동시에, 트로이의 만용을 상징하는 존재라고 한다. 작은 반전들이 즐비했던 이야기 속 가장 으뜸은 오디세우스의 꾀로 탄생한 트로이 목마이다. 이로서 지리멸렬하게 이어져 온 전쟁은 끝이났다.
나는 그리스·로마 신화 자체도 반전이라 생각한다. 허구의 신화로만 알던 내용을 한번 뜯어보니 이 신화에 파생된 현존하는 역사적 기반을 가진 것들이 참 많다. "선물을 든 그리스인을 조심하라."라는 속담?도 있고 십자군 전쟁에도 (트로이가) 묻어있다고 한다. 신화와 역사. 반전의 면모가 돋보인다.
호메로스가 쓴 『일리아드』 두명의 주역, 그리스 연합군의 영웅 아킬레우스와 트로이의 영웅 헥토르는 트로이 전쟁을 통해 인간이 표출할 수 있는 많은 감정들을 나타내어 공감과 사랑을 받는다. 특히 아끼는 친구를 잃고 분노한 아킬레우스와 맞서야하는 헥토르의 겁먹은 모습은 '에이, 영웅이 왜저래~' 싶게 웃겼지만 가장 인간적인 영웅으로 비쳐진다는 거다. 그리고 복수와 울분을 토해내기 위해 저지르는 아킬레우스의 잔인한 행동과 헥토르의 시신을 찾기위해 맨몸으로 찾아간 아버지의 모습에서도 전쟁의 참혹하고 슬픈 면모를 볼 수 있다.
분류는 어린이문학에 있지만, 이 책은 모든 세대가 함께 쉽고 재밌게 읽을 수 있는 '그리스·로마 신화 시리즈물'이다. 이번 키워드 '반전'을 찾아볼 수 있는 《그리스·로마 신화 10: 전쟁 일리아드 호메로스 트로이》를 『벌거벗은세계사』(트로이아 전쟁)와 함께 보기를 적극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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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로이 전쟁이야기는 오랜만에 읽어도 재밌다. 신들의 잔치에서 벌어진 불화가 사람들에게까지 번져 대규모의 전쟁이 일어나 강력했던 나라가 무너지기까지 한 이 모든 일들에 올림푸스 신들의 개입과 정해진 운명에 있었다는 그 시대 사람들의 생각은 몇 번을 봐도 흥미롭다.
모든 것들에 (신에 대한) 믿음이 있다는 것이 놀라웠고, 자타가 아닌 제 3자(신들)에게 책임을 미루어 희노애락 모든 감정을 여과없이 과감하게 삭힐 필요없이 느끼고 서로에게 관용을 베푸는 빠른 태세전환의 모습들이 정말 정신건강에 좋아보인다.(알쓸신잡3 김영하 작가님의 말에 동의한다.)

(본 도서는 파랑새(@bluebird_publisher)에서 제공받아 직접 읽고 쓰는 주관적인 리뷰 입니다.)
그들은 인간의 모든 행위를 통제하여 때로는 좋은 결과를, 때로는 나쁜 결과를 가져왔다. 적어도 당시 사람들은 그렇게 믿었다. - P1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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