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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만적인 앨리스씨
황정은 지음 / 문학동네 / 2013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황정은의 소설을 좋아한다. 일곱시삼십이분 코끼리열차일때부터..길게 말하지 않지만 아주아주 가득차있는 듯한 그녀의 소설.
그런데 이 소설...황정은의 소설이라 반가웠는데 읽는게 너무 힘이 들었다.
160여페이지의 짧은 소설임에도 한줄한줄 읽는것이 모래주머니를 차고 한걸음한걸음 걷는 듯한 느낌이라고나 할까..
소설이 재미없거나 어려워서가 아니다.
마음이 힘들어져서..슬픈데 청승맞게 슬픈게 아니라 가슴이 서서히 먹먹해지게 되는 가득찬 슬픔같은것 때문에...
감정적인 부분에 에너지가 많이 필요한 소설이었다.
그럼에도 끝까지 읽고 싶게 하는 소설이었다.
한마디로 말하자면
최근에 읽은 소설중에 단연 최고다!!!
다 읽고 나서 한동안 아무런 말도 할 수 없을 만큼 울림이 컸다.
아..나는, 나는 정말이지 황정은의 다음소설이 너무 기다려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