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똥 밟은 날
박종진 지음, 김고은 그림 / 해와나무 / 2022년 5월
평점 :

아이들을 보면 부모님 앞에선 창피하지 않은것도 친구들만 있으면 창피해하는 그런것들이 있잖아요. 얼굴에 뭐가 묻었다거나, 눈물이 그렁그렁 한다거나, 옷에 구멍이 났다거나 등 이럴때 잘모르거나 모른척하는 친구들도 있지만 이런걸 가지고 놀리는 친구들이 있어서 아이들은 많이 창피해하는 것 같아. 저희 아이들은 튀는 것을 안좋아해서 더 창피해하는데 자존감을 더 높여볼수 있게 키워야겠어요.

<똥 밟은 날> 그림책의 동이는 지나가다 똥을 밟았어요. 동이도 놀라 소리쳤고, 친구들은 손가락질하며 소리치고 깔깔 거렸어요. 동이 입장에서 너무나 창피한 순간인것같아요. 친구들이 다 놀릴때 친구 주희가 동이가 걱정 되었는지 놀리는 건 나쁘다며 친구들에게 외쳤어요. 이런일 당하면 얼마나 쥐구멍에 들어가고 싶을 정도인데 친구들까지 놀리니

그런데 갑자기 똥 밟은 동이가 신이나서 외쳤어요. "우하하! 나 똥 밟았다!" 그러면서 똥 묻은 발을 들고 콩콩 뛰어서 아이들이 소리치며 도망갔고 도망가서 또 놀리고 주희는 또 그만하라고 하고 난리가 났어요. 동이는 하지만 괜찮아하며 으쓱하며 똥 밟아 본 사람은 내가 처음일껄~ 너희 중에 똥 밟아본사람 있어라고 까지 물으니 친구들의 웃음이 뚝 멈추고 서로를 처다봤어요. 있나 있나 하면서.... 그러면서 똥 밟아 본 느낌을 너네는 모른다며 얘기하는것을 보니 동이는 자존감이 높은 아이처럼 보였어요. 밟으면 어떻나요 내가 괜찮은데

그러면서 친구들이 하나둘 고백을 하기 시작했어요. 창피한게 아니라 대단한 것 처럼요. 큰 코딱지 나와봤다는 친구, 수영복 잃어버려서 아빠 팬티 입고 논 친구, 라면먹다가 재채기해서 면발이 코로 나온 적 있는 친구, 치약 대신 물감 짜서 양치질한 적 있는 친구 등 서로 말하느라 난리도 아니였어요. 아이들이 이런걸 보면서 어떤것이든 마음먹기에 달린거라는 것을 알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