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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추벌레표 김치 ㅣ 진짜진짜 공부돼요 27
김은숙 지음, 허민영 그림 / 가문비(어린이가문비) / 2022년 4월
평점 :

아이들이 채소를 좋아하나요? 저희 아이들은 다 싫어하는건 아니지만 그렇다고 너무 좋아서 먹는 것도 아니예요. 몸에 좋으니 먹어야한다고 말해봤자 깨작깨작 거리거든요. 생각해보면 아이들이 채소를 싫어해도 본인이 만든건 열심히 먹잖아요. <배추벌레표 김치>가 그런게 아닐까 싶어요. 채소에 의미를 부여하고 친구해지면 채소싫어하는 아이들도 조금씩 채소와 친숙해지면서 점점 익숙해질것 같아요.

처음 배추벌레표 김치라는 제목을 봤을 땐 뭔가 싶었어요. 저희 아이들은 김치를 별로 안좋아해요. 그나마 학교에선 먹는데 집에선 전혀안먹거든요. 저희 아이들은 자연친화지능이 높은데 배추벌레 꼼이 이야기를 하면서 꼼이가 배추를 얼마나 잘 키우는지 들여주면서 이야기를 하면 배추와 친해질것같고 김치랑도 친해질 것 같아요. 어떤 아이들은 배추벌레 자체를 징그럽다고 싫어하겠지만 꼼이가 배추 잎이 심심할까봐 놀아주고 여름이면 시원하게 이파리에 바람창 내주는 이야기를 들으면 친구처럼 생각하지 않을까 싶어요.

양파이야기도 재미있어요. 양파 3개를 다른 컵에 키우는데 1번 양파에겐 사랑하는, 2번 양파에겐 미워하는, 3번 양파에겐 무관심하게 대해보는거예요. 결과는 1번, 2번, 3번 양파 순서로 1번 양파가 가장 잘 자랐어요. 양파들 조차도 예쁜 목소리로 하면 좋은가봐요. 아이들에게도 예쁘게 얘기하면 아이들이 더 잘자랄것같고 아이들에게도 양파의 신기한 점을 이야기하면서 양파랑도 친해질수 있어요.

귤, 사과, 토마토가 푸념을 해요. 우리 껍질은 잘났는데 사람들이 잘 안먹으려한다고 저부터도 껍질들은 다 버리는 편인데 귤, 사과, 토마토가 속상해할지 몰랐네요. 활용도 할수 있고 채소, 과일의 속살을 지켜주기도 하고 영양가도 많아 저도 껍질의 잘남이 이해가 되는 것 같아요.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