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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공룡기 ㅣ 책고래마을 39
김은혜 지음 / 책고래 / 2022년 1월
평점 :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누가 공룡기라는 말을 만들어 냈을까요? 아이들이 공룡을 좋아하는 시기를 공룡기라고 한다는데 딱 알것같은 이 느낌. 저희 아이들은 이 공룡기가 둘째는 6살소 쯤, 첫째는 6살중후반 쯤 온것같아요. 정말 난리도 아니더라구요. 내가 아이가 아니라 동물을 키우는구나라는 느낌이 들면서 우리 아이가 아픈건 아닌지... 아니면 내가 부모로써 자격이 없는건지 이런생각들을 많이 했던것 같아요.

강도는 다르지만 누구나 공료기는 오는 것 같고 이 시기를 잘 겪어내면 한 층 더 성장을 해서 아이와 엄마의 관계가 더 돈독해지는 것 같아요. '나의 공룡기' 그림책도 그러는 줄 알았습니다. 엄마는 아이의 공룡기를 준비했어요. 책도 읽어보고 연습도 하고 저도 양육책을 글로 많이 보았거든요. 그리고 그 시기가 오면 잘 해야야지 마음도 먹고요. 그런데 현실은....

그 시기가 온지도 모르고 현실은 책 내용과 너무 다르더라구요. '나의 공룡기' 그림책에선 아이가 아닌 엄마가 공룡이 되어버린거죠. 엄마도 이럴줄은 몰랐을 거에요. 엄마가 말해도 아이에겐 공룡 울음소리로밖에 들리지 않아요. 이런 변화에 아이는 생각보다 적응을 잘했어요. 엄마티라노와 같이 놀고, 간식도 나눠먹고, 목욕도 같이하고, 나가서 뛰놀고 같이 잠도 들었어요. 꿈이였는지 자고 일어나니 아이는 공룡이 되었어요. 때가 온거예요.

그림책에서 느낀건 공룡기는 아이가 오는걸까 엄마가 오는 걸까하는 거예요. 당연히 아이라고 생각했는데 가만히 생각하면 아이는 괜찮은데 엄마가 불안해하고 걱정하고 힘들어했던게 아닐까 싶었거든요. 아이가 엄마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잘 버텨주어서 또 이런시기가 지나가고 아이들을 키우다보면 이런 시기들이 종종 오는데 가족의 사랑하는 마음으로 잘 이겨내면 좋겠어요^^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