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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한 동생 삽니다 - 형제자매 우애를 키워주는 책 ㅣ 좋은습관 길러주는 생활동화 29
김리하 지음, 유설화 그림 / 위즈덤하우스 / 2016년 4월
평점 :
좋은습관 길러주는 생활동화 29
형제자매, 우애를 키워주는 책
스콜라/착한동생 삽니다

저희 집에는 9살과 5살 자매가 있어요
막내는 다행히 언니를 잘따르고 말도 잘 들어요
언니도 동생을 잘 챙겨주다가도 미워지기도 하고
저희 집에도 늘 풀리지 않은 숙제가 있는데요
그림에 나오는 아이들 모습이 마치 저희 집 아이들 노는 모습을 보는 것 같아요
이 책에 나오는 지예는 동생을 못마땅한 눈으로 째려보고 있고
동생은 마냥 해맑게 인형놀이 하고 놀고 있어요
동생 지수가 놀자고 치근덕대서 짜증이 났다고 해요
아빠는 지방 근무를 해서 토요일에만 집에 오신대요
아빠랑 지예가 주말에 놀이동산 가자고 약속을 한 모양인데 바빠서 못오신다고 전화가 왔네요
지예는 엄마가 동생 감기 때문에 일부러 미룬 거라고 생각하고 너무 화가 났어요
엄마는 아빠 회사가 어려워져서 생활비라도 보태려고 부업을 해요
부업은 힘만 들고 돈도 안되요
손도 아프고 목도 아프고 온몸이 안 아픈데가 없지요
지예는 동생때문에 화가 날때면 주방으로 달려가서 냉동실 문을 열고 찬바람을 쐬고 얼음을 씹어 먹는대요
찬바람을 쐰 후 방에 가서 이불을 깔고 벌렁 누워 한참을 자고 일어났는데 손이 꽁꽁 얼여버렸어요
동생 좀 괴롭혔다고 손이 언다는 게 말이 되냐며 좀 뛰다보면 괜찮아 질 것 같아 학교가는 길에 힘껏 달렸지만
땀은 한방울도 나지 않아요
집에와서 따뜻한 물로 손과발을 담그려고
동생 아토피 때문에 대야에 담아 놓은 녹차 물을 버리고
발을 담그고 있는데 엄마가 그걸 보고 또 야단을 쳐요
손과 발이 얼어버린 지예 걱정은 하지 않고 동생 아토피 걱정만 하니 더 화가 낳을 거 같아요
거실에서 주방놀이 하는 동생이 달그락 거리는 소리가 거슬려서
저 쪽에서 놀으라고 장난감 몇개를 집어 던지는데요
동생은 언니한테 달려들면서 팔목에 손톱 자국을 내고
유모차를 들고 안방으로 가면서 넘어지면서 이마를 다치게되요
동생은 울고 엄마는 또 지예한테 동생 울렸다고 야단을 치는데요
동생이 잘 못 했을때는 야단도 안치면서
자기 생각은 안해주냐며 속상해 해요
마치 몸도 마음도 꽁꽁 얼어버린 거 같아요~
머리를 파묻고 울고 있는 아이의 모습을 보니 마음이 아프네요
지예가 잠 든 사이 엄마가 편지를 써놨는데요
엄마가 써 준 편지를 보니 딱딱했던 마음도 조금 말랑말랑 해지고
동생도 미워보이지 않았다고해요
마음까지 얼어붙은 언니 지예의 냉동병이 나은 거 같은데요
저희 집에도 툭 하면 우는 동생이 있고
그럴때마다 언니만 혼날때가 많은 거 같아요
누구 한명만 예뻐하는 게 아니라 둘 다 똑같이 사랑해요
동생은 어리고 무슨일을 할때 서툴기 때문에
더 보살핌이 필요해서 더 신경쓰는건데
9살 나이에 감당이 되지 않겠지요
이 책을 읽으며 저희 집 얘기를 옮겨놓은 거 같아
공감이 많이 되었는데요
큰아이를 더 많이 안아주고 얘기도 많이 들어주고
꽁꽁 얼어있는 마음을 녹여주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