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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명천 할머니 ㅣ 스콜라 창작 그림책 59
정란희 지음, 양상용 그림 / 위즈덤하우스 / 2018년 3월
평점 :
스콜라/무명천 할머니
제주도가 아름다운 섬, 관광지로만 알고 있었는데
이렇게 아픈 역사가 있다는 걸 모르고 있었네요
저도 제주4.3 역사의 대해 잘 몰라 알아보고 싶고 아이한테도 알려주고 싶어서 읽어보았어요
1947년 3월 1일 제주 북국민학교에서 진행된 3.1절 발포사건에서 시작되었습니다
당시에는 남한만의 단독선거를 반대하는 남로당은 전국적으로 단독선거 반대 시위를 벌이고 있었는데 1948년 4월 3일 350명의 무장대가 제주도 12개의 경찰지서를 습격하면서부터 본격적인 제주 4.3사건이 시작되었습니다.
우리나라 현대사의 가슴 아픈 사건은 1947년부터 1954년까지, 7년 7개월이라는 긴 세월 동안 제주도에서 발생한 무장대와 토벌대의 무력충돌과 진압 과정에서 무고한 제주도민들이 희생한 가슴 아픈 사건입니다
한밤중에 무고한 사람들이 무참히 총살을 당했고
토벌대는 한 명씩 세워 놓고 총을 쏘아 구덩이 안으로 떨어지게 했습니다
아무렇게나 암매장된 사람들의 뼈가 하나로 엉켰고 백 서른두 명의 뼈가 하나로 된 것입니다
누가 누구인지 구분할 수 없어 백조일손지묘 라는 묘비를 세울 수밖에 없었다고 해요
제주의 아픈 얼굴 무명천 할머니 본명은 진아영 할머니 라고 해요
어두운 밤 마을에 들이닥친 토벌대는 총을 쏘기 시작했고
날아오는 총알이 턱에 맞아 으깨져서 잃어버린 턱 때문에 제대로 먹지도 마시지도 못하고 평생 약 없이는 버틸 수 없이 힘든 나날을 보냈다고 해요
집을 비울 때에 낮에도 몰래 숨어든 누군가가 느닷없이 총을 겨눌지 모른다는 생각에
모든 문을 자물쇠로 채우고 몇 번이나 집을 돌아보았다고 해요
얼마나 힘들고 두렵고 무서웠을까요
제주4.3으로 인생을 잃어버린 할머니 이야기 너무나 슬프고
우리 현대사의 가장 큰 비극이자 아직도 치유되지 못한 상처로 남아 있어 더욱 가슴이 아픕니다
* 위 도서는 해당출판사로부터 무상으로 지원받아 작성 된 후기 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