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마 니콜라 - Little Nicholas
영화
평점 :
상영종료


무언가 재미난 영화가 없을까 하고 영화 정보를 뒤적거리고 있다면, 아무 생각 없이 깔깔깔 웃음을 터뜨리고 볼 수 있는 영화를 찾고 있다면 <꼬마 니콜라>를 강력하게 추천하고 싶다. <꼬마 니콜라>는 어떤 대단한 사건이 일어나는 영화는 아니지만, 상큼한 웃음을 선사해주는 영화다. 더구나 어린 시절의 해맑은 시간으로 되돌아가는 듯한 즐거움까지 보너스로 안겨다줄지도 모른다.

이미 르네 고시니의 글과 장 자크 쌍뻬의 그림으로 널리 알려져 있는 꼬마 니콜라를 감독은 아주 재치있게 스크린에 옮겨 놓았다. 니콜라를 비롯하여 니콜라와 함께 작전을 벌이는 악동들의 캐릭터가 모두 인상적이다. 각각의 매력을 충분히 발휘하고 있는 아역 배우들은 보는 것만으로도 저절로 웃음을 짓게 만든다. 모든 아역 배우들이 나름대로 다 매력이 있어서 깨물어주고 싶을 만큼 귀엽다. 영화를 통해 다시 만나는 꼬마 니콜라는 충분히 사랑스럽고 매력적이다. 그래서 영화를 보는 내내 책과는 또 다른 즐거움을 충분히 누릴 수 있었다.

니콜라와 니콜라 친구들이 벌이는 유쾌한 소동은 동생 없애기 대작전이라고 해도 될 것이다. 어느 날, 갑자기 아빠와 엄마가 다정한 표정을 교환하자, 니콜라는 자신에게도 동생이 생길 것이라는 착각을 하게 된다. 동생이 생긴 반 친구가 알려진 이상 징후가 니콜라 엄마 아빠에게도 똑같이 나타난 것이다. 니콜라는 동생이 생기면 자신은 숲에 버려질지도 모른다는 생각으로 친구들을 모아 동생 없애기 대작전에 들어간다.

동생 없애기 대작전이 진행되는 사이, 사이 학교에서 일어나는 에피소드들도 참 재미있다. 신체검사라든가, 장학사가 오는 날 벌어지는 에피소드 등 어린 시절의 즐거웠던 일상을 훔쳐보는 재미랄까. 어린이의 해맑은 눈으로 들여다보는 것의 즐거움이랄까. 그런 즐거움이 영화 곳곳에 있다. 그래서 나도 모르게 자연스럽게 짓게 되는 웃음들. 마치 어린 아이가 되어 깔깔깔 즐겁게 웃는 웃음들. 영화를 보면 그런 웃음이 터진다. 터져 나온다. 이 영화를 보고 나니, 프랑스 코미디 영화를 더 보고 싶다는 욕심이 생긴다.

영화는 더 나아가 삶이 조금 어긋나고, 구질구질 버리고 싶은 일상이 늘어나도 웃음을 버리면 안 되는 이유를 느끼게 한다. 우리의 삶에서 '웃음'이 주는 마력이랄까. 나이가 들어서도 잊어버려서는 안 되는 게 한 가지 있다면, 그건 바로 '웃음'이라고, 꼬마 니콜라가 속삭이는 듯 하다. <꼬마 니콜라>는 그런 속삭임을 즐겁게 받아들일 수 있는 영화다. 상큼하게 웃음을 전염시킬 수 있는 영화, <꼬마 니콜라>를 보고 나면, 삶은 좀 더 상큼해지고 발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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