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립고 그립고 그립다
조병준 지음 / 프리즘(스노우폭스북스)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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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립고 그립고 그립다.

제목만 보아도 뭉클함이 느껴진다.

누구에게나 그리움을 안고 산다.

그것이 무엇이든 각자에게 안겨진 그리움들이 있다.

이 책의 저자도 아이를 잃는 그 슬픔의 그리움이 가득차다.

놀라운 것은 아이의 일상을 모두 기억하고 기록해 놓았다는 것에 놀라울 따름이다.


나 조차도 뱃속에 있을 때부터 좋은 기억으로 아이와 대화 노트를 작성했지만

꾸준히 쓰진 못하였다. 너무나 훌륭하고 멋진 부모님임을 이야기해주고 싶어진다.

아이를 잃은 부모의 심정은 모두 하나같이 똑같을까?

처음엔 책을 읽어가며 아이의 아픔에 관하여 써놓은 것인가? 하며 책을 읽어나갔는데

그것이 아니라 타인에 의해 사고를 당하고 아이를 잃었다.

지켜주지 못한 부모의 심정 얼마나 서럽고 원통했을까? 생각해본다.


이처럼 오늘날에는 문명이 발달하고 사회가 발달함에 따라 우리에게 편리함도 있지만

아픔을 안겨주기고 한다.

얼마전 만취한 운전자에게 목숨을 잃은 귀여운 꼬마 초등생이야기로 들썩였다.

바로 내가 살고 있는 우리 지역에서 일어난 일이다.


하나같이 귀엽고 사랑스럽고 기쁨과 행복과 사랑을 선물하는 조그마한 아이들이 목숨을 잃어간다.

정말로 하늘에서도 필요한 천사들이라고 이렇게 빨리가는 것일까?

아님 무언의 메시지를 주는 것일까?


이러한 것들을 목격하고도 보고도 듣고도 아무렇지 않은 사람들이 있는가하면

같은 일을 당하거나 아이를 키우는 입장에서는 마음이 쓰리고 저리고 꿰메이는 것처럼 가슴이 메이고 아프다.


나는 시골과 도시를 함께 살아보고

어려운 시절과 지금의 편리함의 시절을 맛보고 살고 있다.

어린시절 기억의 풍경은 너도 나도 함께 어우러지고 나눠주고 도와주고 정겨운 모습의 풍경이 떠오른다.


허나 지금의 풍경은 개인의 삶의 만족이 커지고 함께 어우러져 사는 모습의 풍경이 점차 줄어들고 있다.

반면에 사회는 자꾸 변화해간다.

디지털화시대 AI시대 인공지능시대 제4차산업혁명시대든 무한대로 발전해가고 있다.


이러한 시대에 강자는 커가고 약자는 한없이 약해지기도 한다.

강자는 자꾸 배워서 커나가고 약자는 그마저도 배우지도 못한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지금은 공감능력이 뛰어난 사람이 인기가 많아진단다.


어떤 사람이 공감능력이 뛰어난 것일까?

이해해주는 사람 도와주는 사람 헤아릴 줄 아는 사람 등등 많은 것을 이야기 한다.

공감이란 나와 다른사람의 처지를 함께 생각하고 공존해가는 상생의 관계인 것이다.


책을 보았을 땐 분명 아이가 이렇게 된 원인을 파악하고 분석하고 그에 따른 처리를 해야함에 마땅한데

모든 것을 아버지의 책임으로 전가하는 상황으로 몰리게 되었다.

얼마나 분하고 분할까? 그런데도 그땐 아이를 생각해서 용서를 했단다.


공감능력이 뛰어난 사람이라면 상황설명을 정확히 이야기하고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아이 잃은 자의 슬픔을 함께 애도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보나

자신의 보잘 것 없는 이익때문에 뒤로 감추고 감투쓰고 상대방의 아픔을 돌아보지도 못한다는 것은

당연 공감능력이 떨어지는 행위가 아닌가?


나의 행위가 실수로든 장난으로든 어쩔 수 없는 상황이었든

그것을 바로 알고 깨달아 함께 상생하는 개인과 함께하는 사회가 지금은 필요한 시대이니 만큼

나 밖에 모르는 사람은 갈 수록 뒤로 도태되는 현상이 나타나게 되는 시대다.


얼마나 사랑스럽고 귀엽고 함께 즐거이 생활했던 아이인가

그토록 보고 싶고 보고 싶고 보고 싶어도 이제는 눈 앞에 보이지 않는 아이

보이지 않아도 마음속에 살아 있는 아이로 힘내서 살아가는 아버님께 용기를 보내드립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예전에 유튜브에서 보았던 기사가 떠오르게 되었습니다.

아이가 아파서 하늘로 간 사연인데 그렇게 갈 줄 알았으면 아이에게 잘 해 주었을 것인데

카페트에 쏟은 것 때문에 아이를 나무란 기억 때문에 마음아파한 사연이었습니다.


우리내 가족도 이웃도 마찬가지입니다.

조그마한 잘못으로 토라지고 나무라고 감정이 북받칩니다.

지금은 이러한 시대가 아니라 상생하는 시대입니다.


서로 존중하고 서로 이해하고 서로 도와주고 서로 아파해주는 그런

이웃과 지인과 가족과 친척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앞으로 우리 어린 꿈나무들에게도 더 많이 사랑해주고 더 많은 희망을 주고 세상을 살아가는 지혜와 상생하는 삶을 가르쳐야겠다고 다짐해봅니다.


이 책은 프리즘출판사로부터 서평단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https://cafe.naver.com/bookchild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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