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짓말을 먹는 나무
프랜시스 하딩 지음, 박산호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7년 9월
평점 :
품절


거짓말을 먹는 나무.


그래, 이 책은 '거짓말을 먹고 자라는 나무'를 중심으로 펼쳐진다.

과학과 종교의 틈바구니, 자신들의 기원이 궁금한 18세기의 과학자들은 진화와 창조를 두고 매일 쌈박질을 해댔다. 
그 궁금함의 줄타기 속, 마침 '거짓말을 먹는 나무'를 알게 된 과학자이자 목사인 '선더리'는 진실을 알기 위해 거짓말을 한다.

결국 그 거짓말로 선더리와 그의 식솔은 외딴 섬 베인으로 도망쳐오게 되고, 이제는 그 딸이 '거짓말을 먹는 나무'의 바톤을 이어 받는다.

이 책은 아주 독특하다.

일단 판타지와 스릴러가 합쳐져있다. 
사실 그렇기 때문에 해리포터와는 약간 거리가 멀지만, 판타지와 스릴러의 조합이라니, 재미있는 것은 다 모아둔 것 같다.

또, 18세기 빅토리아 시대가 배경인데도 불구하고 선더리의 딸 페이스, 즉 여성이 주인공이다.
목소리를 내고 탐구를 하는 것이 금지된 여성이 주인공이기 때문에  더 옥죄어들고 숨죽이게 된다.
동시에 당시 여성인권과 페미니즘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계기가 되기도 한다.

거짓말을 먹으면 진실을 맺는 나무, 판타지와 스릴러의 조합, 여러 모순된 글감들.

여러모로 흥미롭고 재미있는 책이다.

*앞에는 약간 지루하지만, 그 지루함을 견뎌내면 옥죄어드는 스릴을 만끽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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