덤덤하지만 용기 있는 자경이의 모습이 좋았다. 요수를 퇴치하러 향한 곳에서 만난 양기석은 아주 요망하고 알 듯 말 듯 어려운 인간이다. 자경이의 머리 꼭대기에 있는 듯한 양기석 때문에 어이가 없다가도 약해보이는 모습에 마음이 쓰인다. 그래서 읽는 동안 지루하지 않았다.
처음엔 단지 선후의 눈이 너무 외로워 보여서, 너무 아파 보여서 그를 감싸 주고 싶은 거라고 생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