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나는 액체괴물이다
오준수 지음 / 설탕의자 / 2024년 12월
평점 :
26살 때 처음으로 아동센터에서 봉사활동을 했습니다.
그때 한창 유행하던 '액체괴물'이라는 장난감을 아이들과 함께 만들었던 기억이 납니다. 물풀, 베이킹소다, 물, 렌즈 세척액만 있으면 손쉽게 만들 수 있었고, 아이들이 무척 즐거워했던 모습이 떠오르네요.
액체괴물은 점성이 강하고 응집력이 좋아 쉽게 떨어지지 않습니다. 하지만 네모난 통, 세모난 통, 동그란 통 어디에든 들어가며 환경에 맞게 모습을 바꾸는 뛰어난 적응력을 가지고 있죠.
이 책도 마치 액체괴물과 같습니다. 다양한 사회적 환경 속에서 끊임없이 적응하며, 누군가의 방해나 어려움에도 쉽게 무너지지 않는 강한 의지를 보여줍니다.
네모가 되든 세모가 되든 '나'라는 본질은 변하지 않습니다. 그러니 우리도 너무 단단해지려고만 하지 말고, 액체괴물처럼 유연하고 적응력 있게 살아가면 좋겠습니다.